北 감독 "원수님 보신다는 마음으로 경기"

모규엽 기자 입력 2014. 9. 17. 07:27 수정 2014. 9. 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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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팀, 베트남 5대 0 대파 북한 선수단 본진 87명 입국 성화 서울광장서 하룻밤 지내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과시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을 5대 0으로 대파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8년 만에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북한은 전반 5분 만에 김윤미가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전반에만 이미 4-0으로 앞서가며 승리를 예약했다. 김 감독은 "아무 경기나 시작이 중요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시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특히 "여자축구는 8월 11일 경애하는 원수(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경기를 직접 보고 지도해주신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는 모두 경애하는 원수가 우리 팀 경기를 보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간다"며 "바로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힘줘 말했다.

북한 선수단 본진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 본진은 김영훈 올림픽위원장과 김병일 선수단장을 비롯해 역도와 체조, 사격 대표팀 등 모두 87명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장관급인 체육상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남측을 방문하는 것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으로 온 김기남 노동당 비서 이후 5년만이다. 김 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남 메시지를 갖고 왔을지도 관심이다. 북한 선수단은 입국 후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한 뒤 지난주 도착한 94명의 선발대와 함께 18일 입촌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 성화가 서울광장에 안치됐다. 지난달 13일 국내 봉송을 시작한 성화는 오후 3시30분 신촌역을 출발해 연세대 교차로, 광화문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4.5㎞를 이동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인 임오경 서울시청 핸드볼 감독과 박선규 성화봉송 단장으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아 서울광장에 안치했다. 성화는 서울광장에 하룻밤 머문 뒤 18일 인천 송도에 들어서게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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