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종영②] 박하선, 차라리 얼굴에 점을 찍었다면

입력 2014. 9. 17. 07:11 수정 2014. 9. 17. 07: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유혹' 속 박하선은 불쌍하고도 답답했다.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에서는 차석훈(권상우 분)과 유세영(최지우)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그러나 두 사람의 개운치 않은 사랑이 빚은 피해자인 나홍주(박하선)는 강민우(이정진)가 함께하자는 요청을 거절하면서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홍주는 가정을 파탄낸 석훈과 세영을 향해 날을 세우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래서 재력을 보유한 민우와 결혼했지만, 대기업 사모님의 타이틀은 맞지 않았다.민우의 바람기와 시어머니의 등쌀에 시달리며 지쳐버렸고, 세영과 불같은 사랑을 가꾸어나가던 전 남편 석훈에게 "왜 이렇게 됐느냐"라고 미련이 남은듯한 모습을 보였다.홍주는 불륜의 피해자다. 자신이 극진하게 대접했던 남편은 바람이 났고, 복수를 꿈꿨지만 주변 상황에 마음이 흔들려 수동적인 여인이 되고 말았다.차라리 얼굴에 점을 찍고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 파멸로 가더라도 상황을 전복시켰다면 '불륜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교훈과 통쾌함을 안겨줬을 것이다.기자간담회에서 "곧 독해진다"면서 긴장감을 유발할 것이라고 장담했던 홍주 캐릭터는 의문을 자아냈다. 극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로 떠오를 법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불쌍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동정이 언뜻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