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폭발적 반응에.. 삼성 노트4 출시 앞당겨

백강녕 기자 2014. 9. 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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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첫날 예약 400만대.. 한국·중국엔 연말쯤 나올 듯 삼성, 아이폰6+ 겨냥 광고 제작.. 노트4, 18일 국내서 예약 시작

애플이 발표한 신형 스마트폰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애플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첫날 24시간 주문량이 40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12년 발표한 아이폰5의 첫날 주문량(200만대)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신형 아이폰은 오는 19일 미국·일본 등에서 정식 발매된다. 애플은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서 일부 제품은 10월에야 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노트4'의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6, 예약 판매 신기록

신형 아이폰의 인기 비결 중 첫째는 대(大)화면이다. 기존 아이폰5S의 화면이 4인치인 데 비해 아이폰6는 4.7인치, 아이폰6 플러스는 5.5인치로 커졌다. 애플은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여야 한다"는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신념에 따라 대화면 스마트폰(일명 '패블릿')을 생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감상, 인터넷 검색,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삼성·LG가 패블릿 시장을 선점하자 '소신'을 꺾고 시장 탈환에 나섰다.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을 기다려온 고객들이 대거 신제품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예약 판매 물량이 동나자 일부 소비자들은 웃돈을 주고 아이폰 구매에 나섰다. 미국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19일 배송 예정인 아이폰6 플러스가 정가(949달러·무약정시)의 2배인 19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애플은 19일 1차 출시국인 미국·영국·일본 등 10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26일부터는 2차로 이탈리아·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대만·터키 등 22개국에서도 출시한다. 한국은 1·2차 출시국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 이유를 "한국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약 300만명으로 점유율 4~5%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신형 아이폰은 기존 판매망인 SK텔레콤과 KT 외에 LG유플러스도 추가돼 국내 점유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고객은 그동안 통신 기술이 달라 아이폰을 쓸 수 없었다.

애플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 아이폰6의 전파 인증을 신청하는 등 국내 출시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려면 전파 간섭 여부나 전자파 방출량 등을 점검하는 전파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전파 인증엔 한 달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10월 말 한국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도 전파 인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아이폰 1·2차 출시국 명단에서 빠졌다. 중국 2위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연말에야 아이폰6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4 출시 서두르는 삼성전자

신형 아이폰의 돌풍이 거세게 불자 국내 업체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0월에 출시하려던 신제품 '갤럭시노트4' 판매를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당겼다. 화면 크기 5.7인치인 갤럭시노트4는 삼성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곧 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9월 안에 제품을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18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일제히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 아이폰을 견제하는 글로벌 광고도 시작했다. 이 광고는 2011년부터 나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하나씩 보여주고, "애플이 새롭다고 한 대형 화면은 4년 전 등장했다"고 전한다.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元祖)는 바로 갤럭시노트이고 애플이 삼성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LG전자는 5월 말에 출시한 'G3'의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신제품 출시 후 약 6개월이 지나면 출고가를 내린다. 한 통신사 고위 임원은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면 LG가 전격적으로 G3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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