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전셋값 사상 최고치 육박..'반전세' 확산

박진영 입력 2014. 9. 16. 22:19 수정 2014. 9. 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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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세가는 매매가의 70%에 육박해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 번째로 높았는데요.

이달 초 주택 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전세가 상승률은 오히려 더 높아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곧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이유,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이 아파트는 다음달 전세 만기가 돌아옵니다.

하지만, 109제곱미터의 경우 전세가가 6억 5천만 원으로 2년 만에 2억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치순(공인중개사 대표) : "재계약이 도래해서 사실 지금 물량이 쏟아져 나와야 할 시기인데, 의외로 전세가 귀하네요."

예금 금리가 1%대로 낮아져 집주인들이 오른 전세금을 월세로 받는 '반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OO(집주인) : "은행에 8천만 원 받아서 넣어놔 봤자 얼마 받지도 못하고 그럴 바에는 월세가 낫겠다 싶어서요."

서울 서초와 송파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인기였던 '반전세'는 최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서울에서 '반전세'로 전환한 아파트만 2만여 채.

'반전세' 비율은 올해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전세'가 늘면서 전세는 품귀현상을 빚고 전세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전세보증금을 올려줄 수 없어 월세로 돌린 세입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녹취> 김OO(반전세 세입자) : "거의 (월세가)100만 원 가까이 나오니까 기본적인 월급쟁이들은 생활하기가 빠듯하죠."

정부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월세 일부를 지원하는 주거급여 사업을 다음달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에 묶여 있어 언제 시행될지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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