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스리런' 이대호, 16호 홈런 폭발 '타율 .303'

2014. 9. 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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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2)가 분노의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4번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3할3리(524타수159안타)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오릭스 우완 선발 니시 유키를 상대로 3루 땅볼 아웃됐다. 3구째 몸쪽 높은 140km 직구에 타구가 먹혔다. 3회 1사 1·3루에서는 니시의 4구째 13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 앞 병살로 흐름을 끊었다. 시즌 18번째 병살타.

하지만 5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만회했다. 2-0으로 리드한 5회 1사 2루에서 오릭스 배터리는 소프트뱅크 3번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4구로 걸리며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1루가 비어있던 만큼 충분히 고의4구 작전을 쓸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대호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말았다.

이대호는 니시와 무려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기어이 홈런으로 응징했다. 8구째 바깥쪽으로 흐르는 136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3층 관중석에 타구가 떨어질 정도로 대형 홈런. 공식 비거리는 125m였다. 이대호의 한 방과 함께 스코어는 5-0으로 크게 벌어졌고, 니시는 곧장 강판됐다.

이대호에게 결정타를 맞고 뭐진 니시는 마운드를 내려가며 눈물을 훔쳤다. 이대호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 장면. 이대호의 홈런은 지난 13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3일 만에 터진 것으로 9월에만 3홈런을 치고 있다. 시즌 타점도 61점으로 늘렸다. 이대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나카야마 신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시즌 42번째 볼넷.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한 방과 선발 오토나리 겐지의 9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를 끊은 소프트뱅크는 77승51패6무를 마크, 6할대(.602) 승률을 회복하며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71승56패2무)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퍼시픽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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