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 일정, 결국은 다저스 성적에 달렸다

윤은용 기자 2014. 9. 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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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한시름 놨다. 우려를 샀던 LA 다저스 류현진(27)의 어깨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남은 정규시즌 등판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공개했다. 이날 류현진은 MRI 촬영을 했는데, 그 결과 왼쪽 어깨 근육에 가벼운 염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근육 염증 치료에 흔히 쓰는 코티손 주사 처방을 받은 류현진은 19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에 팀과 함께 이동해 재활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 염증은 류현진이 지난 4월 당한 부상과 같은 것이다. 4월 28일 콜로라도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류현진은 진단 결과 어깨 염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부상자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재활 등판없이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등을 통해 부상을 극복해냈지만,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때 그 때와 똑같은 재활코스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일정은 9월29일 끝나는데 그 때까지 약 2주 정도가 남았음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남은 정규시즌 등판은 더 이상 없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 나오는 반응 역시 류현진의 정규시즌 복귀 가능성을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NBC스포츠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류현진은 남은 정규시즌에는 더 이상 던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그 때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A 지역지인 'LA 타임스'도 "류현진의 잔여 경기 출장 여부가 불확실해 졌다. 만약 류현진의 부상이 시즌 초에 당했던 부상과 큰 차이가 없다면 다음 등판은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다저스가 남은 정규시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다. 다저스는 16일 현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4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이상 지구 우승이 확정적이지만, 그래도 아직 12경기나 남아있고 그 중 3경기가 샌프란시스코와의 맞대결임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매팅리 감독의 발언에도 이 같은 뉘앙스가 담겨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상황을 다르게 볼 것이다. 가능한 모든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며 류현진이 조기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여론은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의심치 않는 분위기다. 이에 류현진의 조기 복귀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예상은 언제나 예상일 뿐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결국 다저스가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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