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요우커' 16만명 한국行.."내수 먹여살린다"
1인당 약 240만원 지출..씀씀이 커 경제효과↑
마스크팩 전문점·아파트 경품 첫 등장 총력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예상 방한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단일국가 기준 연간 500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이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지출한 비용도 1인당 236만원에 달한다.
MCM·스파오·에잇세컨즈 등 중국인이 즐겨 찾는 일부 브랜드 명동 매장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 50~60%에 육박할 정도다. '요우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떠나면 한국 내수시장도 죽는다'는 말이 유통업계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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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국경절(10월1~7일) 동안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000명보다 35%(4만2000명)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방한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전망치인 32만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더욱이 이번 국경절은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과 맞물린 '대목'인 만큼 유통업계는 또 한 번의 치열한 중국 손님 쟁탈전에 나섰다. 추석 시즌 매출 호조 기세를 몰아 실적 회복 기조를 확실이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면세점업계다. 요우커 덕에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인 롯데면세점은 국경절을 겨냥해 아파트와 자동차 등 초호화 경품을 내걸었다.
백화점에서는 오직 요우커만을 위한 기획전이 처음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32개 브랜드 제품을 싸게 파는 '한류 인기 브랜드 상품전'을 연다. 9층 행사장의 절반(737㎡)을 중국인 고객 전용으로 꾸미기로 했다.
장수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해마다 배 이상으로 늘면서 중국인 고객이 침체된 내수시장의 '귀한 손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동·동대문·남대문 등 주요 상권도 중국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중국 관광객의 쇼핑목록 1호인 국산 화장품 업체들은 명동 매장에 중국어 가능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인기 제품에 중국어 설명을 강화하고,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국경절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명동에는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마스크팩 전용 판매점'이 국내 처음 생겼다. 동대문 쇼핑몰인 롯데피트인은 7월 방문한 펑리위안 중국 영부인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 1번가 명동일대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며 "일부 브랜드는 오히려 중국인 매출 비중이 내국인의 매출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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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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