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고 정주영 회장, 내게 부자라고..발끈했다"

최지윤 기자 입력 2014. 9. 16. 08:53 수정 2014. 9. 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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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송해(88)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송해는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뒤에서 누가 눈을 가려서 봤더니 정 회장이었다. 정 회장이 내게 '세상에서 제일 부자 오셨군요'라고 했다"며 "아파트 많이 짓고 자동차 만들어 성공했다고 '나를 무시하는 건가?'라는 생각에 발끈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 회장이 내 표정을 보더니 바로 눈치 채며 '제가 실언했다'고 사과했다.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이 최고의 부자라는 의미다. 그런 뜻에서 송 선생님이 최고 부자 아니냐'고 한 것"이라며 "그 말을 듣고 바로 수긍했다"고 설명했다.

송해는 장수 비결도 밝혔다. 그는 "목욕이 건강에 아주 좋다"며 "매일 오후 4시에 규칙적으로 서울 낙원동에 있는 목욕탕에 간다. 4시에 목욕탕 물을 간다. 깨끗한 물이 차오를 때 몸을 담그는 기분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고 웃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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