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쑨양 도발, 박태환 의식한다는 것"

2014. 9. 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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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박태환, 쑨양, 하기노보다 우위

[CBS 시사자키 제작진]

-쑨양, 박태환 기록깼지만 운동은 변수 많아-쑨양도 컨디션 올라와, 멋진 승부 될 것-100m는 소수점 싸움, 탄력좋아 해볼만 해-박태환 無후원사, 국민적 후원이 필요해-AG수영 단거리, 세계 최고수준의 시합될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9월 15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노민상 (前 국가대표팀 감독)

◇ 정관용> 인천아시안게임 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선수들 다 주목되지만 특히 박태환 선수 관심이 갑니다. 중국의 쑨양 선수가 박태환 선수 겨냥한 도발적인 광고를 했죠? '박 선생,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기록을 깼다, 대단했다. 그런데 어쩌죠? 그 기록 내가 깨버렸는데' 이런 도발적 광고였습니다. 그래서 더 주목되는데요. 과연 박태환 선수, 이번에 금메달 몇 개 딸 수 있을까? 박태환 선수를 길러낸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 연결합니다. 노 감독님 나와 계시죠?

◆ 노민상>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안녕하세요?

◆ 노민상> 노민상입니다.

◇ 정관용> 박태환 선수, 지금 컨디션 어때요?

◆ 노민상> 올해 8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호주 팬퍼시픽수영선수권이 있었어요. 한 달 좀 안 됐죠. 이런 상황에서 3분43초15 나왔다는 것은 몸 상태 좋다고 볼 수가 있죠.

◇ 정관용> 3분43초, 그게 몇 m 기록이죠?

◆ 노민상> 400m입니다.

◇ 정관용> 400m.

◆ 노민상> 네. 이 종목 하나만 뛰었죠, 이 시합에서는.

◇ 정관용> 박태환 선수는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자유형에서만 4개 종목이나 출전하죠?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100m, 200m, 400m는 지난 광저우대회에서 다 금메달 땄었지 않습니까?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쑨양 선수가 막 도발을 했는데, 쑨양 선수는 박태환 선수가 깼던 기록을 또 깼다고 한 게 몇 m짜리를 얘기하는 거예요?

◆ 노민상> 여기에서 200m, 400m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운동이라는 것은 변수라는 게 항상 있는 거고요. 그 기록이 항상 존재한다고 볼 수 없는 거고 항상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큰 의미는 없죠.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지금 자유형 200m랑 400m에서 쑨양 선수의 공식기록이 박태환 선수의 기록보다 더 나았습니까? 더 좋아요?

◆ 노민상> 네,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노민상> 네.

◇ 정관용> 그러니까 지난 대회에서는 200m, 400m를 박태환 선수가 다 금메달, 쑨양이 은메달이었는데... 이번에는 솔직히 어떻게 될까요?

◆ 노민상> 지금 올해 랭킹으로 봐서는 지금 우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또 일본의 하기노 선수라든지 쑨양 이런 선수들을, 우리가 자유형 400m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 정관용> 네.

◆ 노민상> 이런 선수들이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쑨양 선수도 한동안 운동을 열심히 안 해서 몸이 100kg 이상 넘어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칭다오시합만 하나 뛰었는데 이때 1분46초04였었거든요, 200m에.

◇ 정관용> 200m에?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그 시합만 봐서는 좀 안 좋은 거지만 지금 현재 이 선수가 몸무게를 90kg까지 뺐어요.

◇ 정관용> 아하!

◆ 노민상> 그렇다면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볼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멋진 싸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도 만만치는 않으니까요. 멋진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쑨양 선수는 원래 1500m 이쪽이 장기였었죠?

◆ 노민상> 그렇죠. 세계신기록도 가지고 있고요, 1500m에서.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니까 박태환 선수가 1500m도 나갑니다마는 1500m에서는 아무튼 쑨양이 좀 앞선다라고 일단 봐야 될 것 같네요.

◆ 노민상> 그렇죠. 많이 앞서죠. 16초 정도 앞선다고 볼 수가 있죠.

◇ 정관용> 그리고 최단거리인 100m에서는 박태환 선수가 자신해도 될까요?

◆ 노민상> 그것도 박태환 선수가 워낙 탄력성이 좋은 선수고 스타트 반응 속도도 굉장히 좋은 선수다 보니까 우리가 그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일본의 48초 10 그다음에 중국의 48초20 우리가 48초 43인 싸움에서 조금 뭐하긴 하지만, 이거는 거의 콤마 싸움들이기 때문에 해 볼만 합니다.

◇ 정관용> 100m는 해 볼만 하다?

◆ 노민상> 네.

◇ 정관용> 200m, 400m는...

◆ 노민상> 다 해 볼만하죠.

◇ 정관용> 그런데 200m, 400m는 정말 접전이 예상된다. 뭐 이런 얘기인가요?

◆ 노민상> 접전이죠. 멋있는 게임이 될 겁니다.

◇ 정관용> 그래요, 네. 박태환 선수, 아직 공식 후원사가 없다고요?

◆ 노민상> 그렇죠. 아직은 뭐 소속만 인천시청으로 되어 있고요. 공식적으로 후원해 주는 데는 없죠.

◇ 정관용> 왜 그렇게 됐습니까? 우리 국민 마린보이인데.

◆ 노민상> 그러니까 이거는 우리 국민들이 좀 아셔야 될 부분은 뭐냐 하면 SK가 밀어주지 않았었습니까?

◇ 정관용> 네.

◆ 노민상> 그러다가 광저우 끝나고 런던 끝나고 나서는 이런다.. 이거는 좀 빠른 경우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기업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좋은 뜻에서 국민들이 십시일반 도와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국민 후원체제, 이런 것도 한번 고려해보자?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대기업이 워낙 그렇잖아요.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이제 며칠 안 남았어요. 첫 경기가 21일이니까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박태환 선수, 어떤 점에 유의해서 훈련해야 할까요?

◆ 노민상> 일단은 우리가 100m, 200m, 400m를 보자면 아마 400m는 이게 세계 최고수준 의 시합이 될 겁니다.

◇ 정관용> 그렇죠.

◆ 노민상> 이것을 아시안게임으로 볼 시합이 아니에요. 자유형 400m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합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우리 아시안게임에서 이런 일도 있었구나하는 것을 우리 아시아 수영이 얼마만큼 올라왔다는 것도 볼 수가 있고요. 저도 수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요.

◇ 정관용> 박태환 선수한테 할 말씀, 마지막으로.

◆ 노민상> 지금 태환이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 쑨양이가 도발적인 광고를 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쑨양이가 태환이를 의식하는 것도 사실일 수 있거든요

◇ 정관용> 아이, 당연하죠.

◆ 노민상> 지금 의식해서 그런 것을 하고 있고 태환이가 기죽을 일은 없고요. 냉철한 판단 그리고 1%를 위해서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서 싸워왔는데 마지막 몸 컨디션 잘 유지해서 멋진 시합을 우리 국민들한테 꼭 보여주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 정관용> 박태환 선수 담대하죠?

◆ 노민상> 아유, 담대하죠.

◇ 정관용> 그렇게 쉽게 기죽거나 그런 선수 아니잖아요?

◆ 노민상> 그런 선수 아닙니다. 우리가 영국에서도 먼저 뛰었다고 실격 판정이 난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은메달 땄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뭐 광고 같은 거 찍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한 수 아래인 거죠.

◆ 노민상> 그렇죠. 이런 경우는 스포츠 정신에도 어긋난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감독님. 고맙습니다.

◆ 노민상> 네, 수고하셨습니다.

◇ 정관용> 함께 박태환 선수 응원해야겠습니다.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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