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한국 사람 지원, 가능성 반반"

입력 2014. 9. 16. 06:12 수정 2014. 9. 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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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80개국에서 지원, 사리 판별 하기 어린 나이에 지원도

[CBS 시사자키 제작진]

-북한인 가능성 낮아, 北 시리아 정부와 결탁-10~20대 다수, 웹사이트로 지원후 세뇌교육-외국인 출신요원, IS의 효과적 홍보수단- 돈 가지고 와 지원하기도-IS 2만명 규모, 전리품으로 재정, 무기 확보-참수 이후 지원자 몰려, 막을 방법 없어-美공습 선언했지만 아랍국가 부담 느껴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9월 15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PD)

◇ 정관용> 잔혹한 테러방식으로 세력 확장해 가고 있는 IS, 이슬람 국가. 그런데 그 내부에 한국에서 온 조직원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과연 사실일까요? 국제분쟁지역 전문PD죠, 김영미 PD의 의견 들어봅니다. 김영미 PD, 안녕하세요?

◆ 김영미> 네, 여보세요?

◇ 정관용> 지금도 해외에 계시죠? 어디에 계세죠?

◆ 김영미> 지금 터키 이스탄불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시군요. 이라크에서 체포된 IS조직원 알 타미미라고 하는 사람이 CNN하고 인터뷰하면서 IS에는 한국에서 온 조직원도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혹시 그 동네에서 그런 소문 들으신 바 있습니까?

◆ 김영미> 네, 그것 때문에 지금 열심히 취재하고 했는데요. 한국 사람일 가능성도 반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현재 다문화 사회에서 생긴 이민 2세도 있을 수 있고요. 또 미국에서 성장한 이민 2, 3세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고요. 또 이슬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버지가 이슬람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주 다른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이, 순수하게 한국 사람이 직접 이런 데까지 와서 IS대원이 될 확률은 사실 많지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외국에서 자란 이민 2, 3세 그리고 부친은 이슬람교도 이럴 가능성들은 배제할 수 없다, 이 말씀이고.

◆ 김영미> 네, 그렇습니다. 현재 지금 IS대원으로 합류하는 국가만 해도 한 80여 개국의 대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 중에 끼었을 수도 있는데 자세한 것은 그쪽에서 이름이라든가 아니면 그 사람들의 신분이 나와야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금 이쪽 시리아 반군 쪽에서는 한국인을 본 적은 없다고 얘기를 하고는 있어요. 그래서 지속적인 취재를 해봐서 그쪽에서 명단을 발표한다든가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알타미미가 CNN하고 인터뷰하면서 그냥 코리아라고만 얘기했기 때문에 이게 혹시 북한일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얘기도 나오던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 김영미> 북한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시리아 정부가 이번에 내전을 겪으면서 북한 쪽하고 많이 좀 친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래서 시리아 쪽에서는 시리아 정부군을 북한이 돕고 있다고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좀 적다고 생각하고요. 북한 주민이 개별적으로 온라인을 접해서 IS대원이 되기 위해 이쪽까지 여행을 해서 왔다고는 좀 보기 힘들기 때문에, 북한 사람일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지금 IS조직군은 시리아 정부군하고 전투 중이니까 북한 요원이 거기 있을 가능성은 오히려 더 적다, 이 말이군요?

◆ 김영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까 무려 80여 국에서 온 조직원이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은 다 그러면 과격 이슬람교도들인 거예요, 아니면 뭐 돈 받고 온 용병들인 거예요?

◆ 김영미> 일단 IS에서 대원을 모집하는 방식이 온라인 방식입니다. 온라인에서 '당신은 진짜 남자가 되고 싶은가?' 내지는 무슨 도전하는 사람 그리고 열정적인 사람들 이런 식으로 유도를 합니다. 그리고 초창기의 시리아 내전은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대항하기 위한 민간인들의 전투였거든요. 그래서 이것만을 생각하고 정의에 불타서 터키를 통해 들어왔다가 일단 시리아 국경을 넘어서서 IS대원 손에 넘어가면 그다음부터 세뇌 교육이 굉장히 빨리 이뤄집니다. 그래서 불과 한 달도 안 돼서 과격 이슬람 대원이 되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건데요. 이게 돈을 받고 오는 용병들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이 돈을 가지고 옵니다. 자기 재산이나 이런 것 처분하고 오고 또 이쪽에 합류하는 유럽이나 서방세계에서 온 외국인 전사들 같은 경우는 10대에서 20대 초반으로 아주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이들이 사리분별을 갖추어서 이것이 '맞구나, 아니구나'라고 판단하기는 좀 이른 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빨리 IS대원이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참 이해가 잘 안 돼요. 그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IS대원도 영국 사람이라면서요?

◆ 김영미> 예. 영국 사람이고 전직 래퍼인 영국의 이민 2세인데요. 이전에는 아랍이나 이슬람권에서 많이 무장 세력에 합류를 했는데요. 지금은 온라인 덕분에 전 세계에서 합류하는 현상이 벌어졌고요. 그리고 참수 사건 같은 경우도 결국은 영국인이 미국인을 죽인 경우가 됐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영미> 그래서 외국에서 온 전사들을 IS가 십분 선전으로 이용하는 그런 형태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도대체 어떻게 세뇌를 하기에 그렇게 금방 과격 이슬람, 참수까지 자행하는 그런 사람이 됩니까?

◆ 김영미> 일단 집 떠나서 외국으로 와서 시리아라는 곳에 가게 되면 감성적으로도 많이 IS에 의존하게 되고요. 그런 상황에서 이슬람의 과격 원리를 얘기를 하면 그 말이 다 맞는 것 같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사리분별력이 좀 떨어지다 보니까 훨씬 더 세뇌가 빨리되는 것 같고요. 평균적으로 한 달 내지 두 달 정도가 걸린다고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IS조직원 전체 규모가 몇 명 정도죠?

◆ 김영미> 지금 현재 추측하기로는 2만 명이 조금 넘어간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중에 외국인 전사가 1만 4000명 정도 된다고 그래서 과반수가 넘어가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 정관용> 무기나 이런 거는 충분히 있습니까, 재정 상태도 좋아요?

◆ 김영미> 지난 6월에 이라크에서 IS가 모술 지역뿐만 아니라 그쪽 북서부 지역을 점령하면서 대거 이라크군에게서 무기와 장비들을 다 획득을 했습니다. 이라크군들이 탈영을 하거나 아니면 쫓기면서 전부 버리고 간 그런 무기들인데요. 그래서 이게 또 가장 큰 실수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 이전에도 걸프나 이런 국가에서 말하자면 이제 독지가들부터 선금이나 이런 걸 받아서 막강하게 지금 자금라인을 결성한 걸로 알고 있고요. 미국 쪽 언론에서는 모술은행에서 탈취한 거액의 돈도 있다라는 말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유전이나 아니면 공장 이런 것들도 이들이 점령을 해가면서 현금을 확보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외국인 전사들이 갖고 오는 현금도 있고요.

◇ 정관용> 참... 그리고 조직력, 조직화도 잘 되어 있습니까? 거의 2만 명이라고 했는데 제대로 체계적으로 이렇게 군편성이 딱 돼 있고 그래요, 아니면 지금 오합지졸로 봐야 됩니까?

◆ 김영미> 처음에는 오합지졸 수준이었을지 몰라도 전투가 계속 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화가 될 확률이 높고요. 그리고 수장인 알 바그다디가 이슬람 국가라고 말할 정도로 국가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 과정에서 급속도로 빨리 조직화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현재 참수 사건으로 인해서 전 세계에 IS에 대한 홍보가 더 많이 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방에서 몰려드는 그 외국인 전사들, 이런 사람들이 같이 합류를 하면서 더 조직화가 커지지 않나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외국인 전사자가 올 때는 반드시 터키를 통해서 들어오는데요.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 같은 경우는 이들을 좀 막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것들이 보이는데 '앞으로 어디를 가느냐?', 외국인들한테 이런 것들을 많이 묻고 그렇게 하고 있지만 사실상 터키는 일단 들어와 버리면 여기서 육로로도 뛸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100%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바로 얼마 전에 미국이 시리아까지 공습 대상에 넣겠다. 그리고 이제 다국적군으로 개입하겠다, 이런 방침들을 발표했고 아직 구체적인 공습은 없었습니다만 지금 중동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영미> 시리아 쪽에 공습이 전해진다는 얘기 때문에 난민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공습을 한다고 말을 꺼내놓은 게 저번 주인데 현재까지 지금 공습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 시리아 공습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같이 동참하겠다는 동맹국들이 지금 별로 없고요. 그리고 아랍 국가 내에서도 IS를 퇴치해야 된다는 것은 맞지만 자신들이 피를 묻히는 데 있어서 좀 주저하게 되는 거죠. 만약에 지상군 없이 공습만 이뤄진다고 그러면 민간인 살상은 불을 보듯 뻔한 거고요.

◇ 정관용> 당연하죠.

◆ 김영미> 그래서 10명을 죽이면 그 중에 민간인이 9명 정도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상황에서 민간인 살상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한테까지 전가되는 것을 좀 우려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터키도 그렇고 레바논도 그렇고 주변 국가들, 요르단도 그렇고 이걸 함부로 뛰어들기에는 좀 주저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복잡한 양상이네요.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영미>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제분쟁지역 전문PD죠, 지금 터키에 가 있는 김영미 PD의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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