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노후 준비 잘 못하고 있다"..평균 저축액 월 31만원 그쳐

변기성 기자 입력 2014. 9. 15. 12:01 수정 2014. 9. 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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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로 예·적금 등 안정형 금융상품 선호 보험硏, 2014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5명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펀드 등 투자형 상품보다는 예·적금 같은 안정형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평균 월 저축금액은 약 31만원에 불과했다.

보험연구원이 15일 발표한 '2014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5.2%가 자신의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2%에 불과했고, '보통 수준'을 꼽은 응답자는 44.6%였다.

응답자들은 현재 노후준비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은퇴 후 받게 될 소득이 필요한 수준의 41.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43.3%, 42.5%로 나타났고, 60대 이상은 38.7%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노후자금 준비 수단으로 투자형 상품보다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형 금융상품을 선호했다. 응답자 중 노후 자금 준비로 은행 예·적금을 선택한 비율은 89.2%, 보험사의 저축·연금보험을 선택한 응답자는 52.6%였다. 반면 펀드는 29.9% 주식·채권 등은 12.2%에 불과했다.

실제 저축액은 평균 31만원에 그쳤다. 구간별 저축액으로 보면 26만~50만원이 36.2%, 25만원 이하가 3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1만~100만원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8.1%, 101만원 이상은 2.8%에 불과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평균 저축액 자체도 현저히 낮은 데다 개인연금 가입비율이 20%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와 노후 준비에 대한 실질적인 준비가 많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정부는 고령화 대비 상품을 위해 투자형 금융시장을 활성화하려고 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보면 사람들은 노후 준비를 위해 투자형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방침과 실제 국민의 정서와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응답자의 보험가입률의 경우 93.8%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이 79.3%, 손해보험이 74.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보험연구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제주 제외)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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