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맹승지, 담장넘기로 반전의 주인공 됐다

김미화 기자 2014. 9.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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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사진=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맹승지가 담장 넘기로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서는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박승희, 맹승지, 지나, 혜리 등 여군들이 첫 유격훈련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악명 높은 3대 유격장 중 하나이자 국내 유일의 부사관 전문 유격장인 고산 유격장에 도착해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뜀걸음으로 이동하기부터 시작해, 공포의 유격체조를 받으며 진땀을 뺐다.

이날 훈련의 클라이막스는 조별로 나뉘어 4.2m의 담당을 넘는 전우와 담장 넘기. 여군 멤버들은 자신의 키 2배가 넘는 높은 담장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첫 조로 배치된 김소연, 맹승지, 혜리는 부사관 후보생들과 함께 담장넘기에 도전했다. 날쌘 몸과 뛰어난 운동실력 덕분에 에이스로 뽑힌 혜리가 먼저 담장 넘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높은 담장 앞에서 혜리는 "못하겠습니다. 내려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뒤를 이어 맹승지가 "제가 도전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맹승지는 같은 조 후보생들의 도움을 받아 높은 담장 위로 팔을 걸쳤고 담장을 넘기 위해 높은 벽에 매달려 아등바등 거렸다. 고군분투 끝에 다리 한쪽을 담장 위에 걸치는데 성공했고. 몸을 들어 담장을 넘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했다.

이런 가운데 밑에서 보는 후보생들은 동기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고, 바지가 찢어질 것 같은 반동을 주고 결국 담장을 넘는데 성공했다.

이날 훈련에 나선 1조와 2조 조원들이 모두 담장 넘기에 실패한 가운데 맹승지는 유일하게 담장을 정복하며 최고의 멤버로 떠올랐다.

맹승지의 담장 넘기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돌렸다. 그동안 훈련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던 맹승지의 모습을 비난하던 시청자들은 담장 넘기에서 최선을 다해 성공한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그 담장 넘기가 맹승지 본인에게는 한계를 극복한 도전이었고, 또 한 걸음 성장하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앞서 그는 화생방 훈련이 끝난 뒤 "개념 군인이 되겠다고 각오하고 왔는데 (잘 못해서) 창피하고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어설프고 느렸던 맹승지는 계속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부정적인 여론에 시달렸던 맹승지는 이날 담장 넘기로 그 동안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맹승지 뿐 아니라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고 훈련에 임하는 여군들의 착실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진짜 사나이'의 원년멤버 김수로와 서경석이 일일 조교로 나서 훈련을 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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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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