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박진영 아닌 타이틀곡, JYP에선 힘든 일" [인터뷰]

강효진 기자 2014. 9.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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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그룹 2PM(택연 준케이 찬성 닉쿤 우영 준호)이 정규 4집으로 컴백했다. 건강미 넘치는 악동다움으로 '짐승돌'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던 만큼 이번 앨범에서는 처음 2PM이 보여줬던 유쾌한 매력을 담았다.

이번 타이틀곡 '미친 거 아니야?'는 멤버 준케이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았다. 바운스 디스코와 하우스를 기반으로 제목 그대로 미친 듯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인 2PM의 야심찬 컴백임에도 이번 타이틀곡은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아닌 멤버 준케이의 곡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준케이는 "이번엔 진영이 형을 벗어나서 제가 프로듀싱을 하게 됐다. 정말 뜻 깊고 설레기도 하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마음이다. '미친 거 아니야'는 전부터 써보고 싶던 노래 제목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이기도 하고, 저 역시 다들 같이 보고 뛰어 놀며 미칠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다. 2PM이 짐승돌이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핸즈 업' 이전을 생각하면 퍼포먼스를 통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위해 무게 잡고 했던 게 많았다. 이번엔 자기 자신을 다 놓고 코믹적인 요소도 많이 집어넣었고 미친 것 같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장난도 많이 치면서 작업했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겨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처음부터 준케이의 자작곡으로 낙점된 것이 아닌 공개 경합을 통해 결정됐다. 이를 위해 박진영 프로듀서는 일찌감치 멤버들에게 이번 타이틀곡 작곡 제안을 했다. 이에 박진영이 작업한 곡을 비롯해 준케이가 쓴 곡, 택연이 쓴 곡 등 여러 곡이 경합에 올라 멤버들과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이 선정됐다.

준케이는 "진영이 형이 사실 저희를 위해 2~3곡을 만드셨다. 직원들과 함께 모니터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 노래는 그냥 지나가다가 '미친 거 아니야'에서 반응이 되게 좋았다. 이사님이나 사장님, 멤버들까지 제 곡에 호평을 했지만 진영이 형은 계속 다시 들어보자고 하셔서 그 자리에서 3번 정도 다시 들었다. 계속 음악적으로 뭔가를 얘기 하시더라. 하하. 결국 '미친 거 아니야'로 결정 됐는데 저는 그날 저녁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제 노래가 타이틀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울고 그랬다. JYP에선 그게 정말 힘든 일이다. 항상 진영이 형의 노래로 타이틀로 정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결국 박진영이 제안한 타이틀곡 후보 곡들은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못했다. 택연은 "그 곡들 외에 따로 써두신 곡이 수록됐다. 그날 진영이형 표정이 별로 안 좋았다. 물론 나중엔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셨지만 그날은 아무 말도 안하셨다"고 전하며 "저도 타이틀곡 후보를 하나 냈기 때문에 전혀 객관적이지 못했다. 저 역시 표정이 안 좋았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2PM이 이번 타이틀 콘셉트를 '미친 거 아니야?'로 잡게 된 이유는 2PM이라는 그룹에 가장 잘 어울리고 반응이 좋았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이전 활동에서 무게감 있고 진중한 스타일로 나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 답하던 택연은 "저희에게 붙은 별명도 그렇고 남성적이고 야성적인 에너지를 원하시는 것 같다. 지금까지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을 생각해봐도 그런 이미지의 전달이 가능한 곡들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영은 "저희는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나 '하.니.뿐'을 할 때도 종류가 다를 뿐이지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사람들은 화려한 걸 먼저 택할 테니 그런 콘셉트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물론 잘 된 곡들이 비해서는 반응이 덜했지만 저는 충분히 만족한다"며 "1위라는 건 노래만이 아닌 프로모션, 이벤트, 홍보 등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조합이 됐을 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콘셉트나 저희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모든 노력이 10%씩 모여 100%가 됐을 때 이뤄지는 거다. 지난해 발매한 앨범은 조금 차분한 느낌이라 대중 입장에선 2PM이 조금 더 에너지를 뿜어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7년차가 된 2PM은 팀의 내부 결속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준케이는 "멤버 내부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초반에 아크로바틱을 너무 해서 건강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PM이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젠 멤버들끼리 정말 가족 같다. 옆에 있으면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멤버들끼리 단합이 되게 잘 돼서 다른 그룹 친구들이 저희를 보고 '정말 사이가 좋은 것 같다'며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우영 역시 "우린 사실 많은 일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합쳐진 것 같다. 그게 저는 정말 좋고 멤버들끼리 조금이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다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 저희가 갓세븐에게도 항상 얘기하는 게 멤버들과의 관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영은 지난해 일본 콘서트 당시 솔로무대를 회상하며 2PM의 우영으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그는 "그 솔로무대를 제가 한 곡을 3개월 동안 준비했다. 그러니 무대 올랐을 때 뿌듯함이 어마어마했다. 무대의 소중함도 알겠고 팬들이 우리에게 응원해주는 게 얼마나 감사한건지도 알겠더라. 너무 내 욕심에 '뭘 해야겠다'기 보다는 그냥 팬들이 우리한테 어떤 존재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더 겸손해지는 것 같고, 여유가 생기고, 무대에 서는 이유가 뚜렷해졌다. 이번 활동이 정말 기대되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택연은 "2PM이 어떻게 변했나를 집중해주시면 좋겠다. '이런 부분이 1집 때랑은 많이 달라졌구나, 성장을 했구나'를 봐주시길 바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나. 즐겁게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이며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 10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2PM은 15일 정규 4집 '미친 거 아니야?'의 음원을 공개한다. 이후 2PM은 약 4주간의 국내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뒤 10월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미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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