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라미란, 여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입력 2014. 9. 15. 07:07 수정 2014. 9. 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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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고맙게도 배우 라미란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쓰고 있는 명언이다.

분명 불혹을 넘긴 라미란이 '진짜 사나이'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그가 거대한 몸짓의 샘 해밍턴과 40대의 나이를 넘긴 서경석을 합친 듯 버거운 군생활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터다. 허나 체력 최약체는 드라마에서 여전사로 활약했던 김소연이 챙겨갔고, '구멍병사'는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지나와 다소 엉뚱한 맹승지에게 돌아왔다. 맏언니 라미란은 대대장을 연상하게 하는 군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 14일 여군 특집의 네 번째 이야기를 방송했다. 라미란을 필두로 김소연·홍은희, 가수 지나·걸스데이 혜리, 개그우먼 맹승지, 국가대표 선수 박승희가 출연 중인 여군 특집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남자들의 군체험도 흥미를 이끈 프로그램이지만 여자 스타들의 눈물 가득한 군체험은 더욱 짠했고 더욱 기상천외한 돌발상황이 펼쳐졌고, 그래서 몰입도가 높았다.

이 가운데 나이가 많은 까닭에 대대장으로 오인받고 별명마저 붙어버린 라미란의 활약이 눈부시다. 훈련소 입성 첫 날 꿀빵을 나눠먹다가 교관에게 호되게 혼난 후 눈물 짓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나이가 한참 어린 동생들보다 더 빨리 달리고 더 많은 윗몸일으키기에 성공한 이 주부 배우는 '악으로 깡으로'를 스스로 실현하고 있다. 40대를 넘긴 연륜은 나이 어린 동기들을 포용하는 여유까지 있다. 그가 언니처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뭉클하고, 나이의 한계에도 언제나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든든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뿌듯하게 한다.

14일 방송에서도 무시무시한 교관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당직 사관 임무를 맡은 라미란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힘을 느끼게 했다. 초반 어리바리하게 다소 소심하게 점호를 하던 라미란은 얼굴색을 싹 바꾼 후 호랑이 당직 사관으로 변모했다. 무시무시하게 지적하고 웃거나 태도가 똑바르지 않은 동기들을 몰아세우는 모습은 그가 또 한번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여군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제 아무리 동기이지만 당직 사관 임무를 맡은 이상 매몰차게 살펴야 완벽한 점호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야말로 군대 체질 라미란의 뛰어난 임무 수행이었다.

오죽하면 동기들은 라미란에게 이 기회에 말뚝을 박으라고 말할 정도. 말뚝까진 아니더라도 군대에서 매순간 집중력 있게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그야말로 '진짜 사나이'를 통해 인간 라미란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것. 사실 라미란은 연기력 갖춘 개성파 배우로 드라마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익숙한 얼굴이 아닌 라미란은 이번 군대 체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는 만큼 씩씩한 군생활로 남녀 시청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진짜 사나이'가 여군 체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은 물론이고 스타들의 색다른 매력을 재발견하고 있는 가운데, 아쉽게도 이번 특집은 단 1회만 남았다. 그리고 씩씩하고 감동적인 군생활기를 그리고 있는 라미란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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