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에일 맥주의 추락

입력 2014. 9. 15. 05:07 수정 2014. 9. 1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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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없애겠다며 맥주 회사들이 야심 차게 에일 맥주를 출시했었는데요.

시장에서 성적이 신통치 않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주류 매장.

공간 대부분을 국산 라거 맥주와 수입 맥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출시한 국산 에일 맥주도 있지만 고객들의 손길은 뜸한 편입니다.

[인터뷰:백준엽, 대학생]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국산 에일 맥주를 두세 번 정도 사 먹어봤었는데, 요즘은 수입 맥주 구매를 많이 하게 되지, 국산 에일은 잘 구매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형마트의 국산 맥주 매출 중에서 에일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0.7%에서 많게는 1.3%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에일 맥주의 매출 비중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되던 봄에는 2%를 넘었다가 최근에는 1%대마저 무너졌습니다.

에일 맥주의 발목을 잡은 건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에일 맥주가 국산 라거 맥주보다 30% 정도 더 비싼 데다가, 유명 수입 맥주들이 수시로 가격을 할인해 국산 에일 맥주보다 싼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인터뷰:박창순, 대형마트 주류담당]

"수입 맥주의 경우 매주 열 가지 품목을 할인을 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편입니다."

대형마트가 직수입한 수입 맥주는 국산 에일 맥주의 반값도 안 됩니다.

수입 맥주의 저가 공세 속에 가격 경쟁력을 잃은 국산 에일 맥주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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