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벌줘 힘들다" 삼척 흡연 중학생 유서 남기고 목 매

춘천 입력 2014. 9. 15. 03:04 수정 2014. 9. 15.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 중학교 3학년 설모(15)군이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설군은 '교사가 벌주고 욕해서 힘들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14일 삼척경찰서 등에 따르면 설군은 지난 12일 오전 9시쯤 강원 삼척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방에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뇌사상태에 빠진 설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인 13일 숨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설군의 1장 분량의 유서에는 '학교 다니기가 힘들다' '선생님이 저를 심하게 괴롭히는 것처럼 벌주고 욕해서 세상을 떠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설군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친구들과 흡연을 하다가 이 학교 A교사(49)에게 적발돼 달리기, 오리걸음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군 친구들은 "머리를 손바닥으로 맞는 등 설군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유족 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설군 몸에 멍든 자국이 있다면서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학교 측은 "반성문 제출과 운동장 뛰기 등을 시켰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