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덩어리 노후 상수도관, 수질 '찜찜'..교체하려면 15조원

천현우 기자 2014. 9.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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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국의 상수도관 5개 가운데 1개꼴로 너무 오래돼서 내부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덩어리에 이물질까지 가득한 관을 타고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 노후관들 교체해야 하는데 문제는 비용입니다.

천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도권의 한 지역에 20년 된 상수도관 내부를 특수 내시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표면 곳곳에 두껍게 쌓인 녹 덩어리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정체 모를 이물질도 수없이 보입니다.

노후 상수도관을 잘라서 봤더니 쌓인 녹이 1.5센티미터나 됩니다.

이런 노후 상수도관을 통과한 물이 깨끗할 리 없습니다.

정수장에서 고도의 처리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이 생산되더라도 노후배관을 통과하면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후 상수도관은 전국에 4만 km.

경기도 연천과 강원 화천군, 전남 보성, 경남 함양, 경북 성주, 충북 진천 등 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의 군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 강금배/환경공단 상수도지원처장 ▶

"표면에 붙어었던 물때나 이물질이 수압의 변화에 의해서 알갱이 형태로 떠다니는 (것입니다.)"

전국의 노후 상수도관은 전체의 20% 정도,

15조 원에 달하는 교체예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수도요금 인상요인이 되고 있고, 국민 식수와 관련된 문제여서 '물 복지' 차원에서 개선돼야"

정부와 새누리당은 30년 이상 된 상수도관부터 우선 교체하기 위해 연간 1,500억 원가량을 지방정부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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