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꽃청춘' 유연석, '칠봉이'는 진짜였구나

2014. 9.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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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는 촌놈들 속 군계일학 서울 남자였다. 쓰레기, 삼천포, 해태, 빙그레 등 지방에서 올라온 남학생들은 다들 각자만의 개성을 갖고 있었지만, 깔끔하면서도 자상한 서울남자 '칠봉이'의 매력은 독보적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손이 많이 가는 친구 손호준과 철없는 막내 바로를 챙기는 배우 유연석의 모습은 '응답하라 1994' 속 딱 칠봉이 자체였다.

이날 유연석-바로-손호준은 tvN 광고를 찍기 위해 방송국에 모였다. 광고를 찍는다지만, 다소 어색한 포즈들만 가득했고, 숨어서 지켜보는 제작진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페루 편에 이어 라오스 편에서도 출연진이 몰래카메라의 희생 제물이 되는 콘셉트였기 때문. 결국 몰래카메라가 끝나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꽃청춘'들은 양복 한 벌만 몸에 걸친 채 라오스에 떨어졌다.

갑작스런 여행에 세 사람은 당황하면서도 즐거워 어쩔 줄 몰랐다. 꽉 잡혀있는 스케줄 탓에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이들은 애꿎은 매니저들을 향해 "귀띔이라도 해주지"라고 투정을 하면서도 자유를 만끽하며 인천공항을 떠났다.

제주도에 가본 것 외에는 여행을 해 본 적 없는 손호준과 해외 투어 빼고는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한, 아직 어린 바로가 의지한 것은 배낭여행의 경험이 많은 유연석이였다. 유연석 역시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은 동료들을 의식해서인지 비행기에 올라타자마자 숙소를 먼저 정해야겠다며 정보를 찾아봤고, 여행 내내 팔에 여행 책을 끼고 다니는 열정을 보였다.

여행이 시작되자마자 역할은 절로 정해졌다. 처음 맛본 기내식에 놀라는 여행초보 손호준은 '꽃보다 청춘' 페루 편의 윤상을 떠올리게 하며 '돌봄이 필요한 1인'으로 등극했다. 마냥 즐거워 형들에게 마음껏 애교를 부리는 바로는 '흥 담당'이었다. 자연히 여행의 일정을 정하고, 길을 찾고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유연석의 몫이 됐다.

유연석은 그 넓은 어깨에 어울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고 여행을 이끌었다. 한국에서부터 환율을 계산하며 여행 경비를 가늠했고, 숙소를 정했으며, 여행 책자를 끊임없이 보며 갈 곳을 정했다. 밥을 잘 먹지 못하는 손호준을 위해서는 직접 나가 망고를 사다주는 모습은 자상함 그 자체였다. 걷는 것과 먹는 것 어느 하나 편하지 않아 "내가 원하던 여행은 이런 게 아니다", "여행은 원래 이런 것이냐"라며 툴툴거렸던 손호준은 유연석이 사다 준 과일 하나로 이내 "(라오스는) 괜찮은 것 같다", "너무 감동받았다"며 행복해 했다. 자상한 엄마(?)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은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와 묘하게 겹쳤다. 친구들을 위해 여행고시생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그는 끝없이 여행에 대해 공부하며 정성을 보였다. 그리고 그의 그런 노력 덕분에 여행은 비교적 잘 굴러갔다. 실제 방송을 본 많은 네티즌은 "칠봉이 그 자체였다", "유연석은 역시 칠봉이었다"며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유연석의 모습에 감동을 표하고 있다. '칠봉이' 같은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찾아온 유연석의 남은 활약들에 기대감이 모인다.

eujenej@osen.co.kr

<사진>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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