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포로 매뉴얼 보니 "두건 통풍 잘 되고 가벼워야"

이상복 2014. 9.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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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특전사 측은 미국의 포로체험 훈련을 참고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미군 포로 훈련 매뉴얼을 보면 두건 착용시 매우 엄격한 매뉴얼을 적용합니다. 우리는 이 미군의 훈련 수칙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 거의 무시한 것에 가까웠습니다.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위협한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돼 있는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

인권유린 논란이 끊이지 않아 국제사회의 폐쇄 요구가 거센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조차 포로에게 두건을 씌울 때는 엄격한 매뉴얼을 적용합니다.

JTBC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포로에게 씌우는 두건은 통풍이 잘 되는 가벼운 천이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두건을 착용한 포로는 혼자 둬선 안 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특히 사전에 포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특수부대 훈련시엔 더 많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미국 해병대에 근무 중인 한 한국계 인사는 두건은 고립의 공포를 주는 용도지, 숨을 막기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노련한 교관이 훈련병들의 심리적·신체적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훈련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엔 이른바 '저항훈련시험장'이라 불리는 군 포로 체험장이 여러 곳 있지만, 독방에서 잠을 재우지 않거나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등의 체험이 주로 이뤄집니다.

미국에서도 군 관련 사고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때마다 제도개선에 힘써 세밀한 매뉴얼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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