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폭풍질주, 꽉 막힌 공격 뚫었다
[OSEN=김태우 기자] 꽉 막혔던 LA 다저스의 공격을 뚫어낸 선수는 다름 아닌 마운드를 책임진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였다. 커쇼의 공·수·주 맹활약을 앞세운 LA 다저스는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전에서도 승차를 유지했다. 폭풍 질주 하나가 내셔널리그 1위 워싱턴을 무너뜨렸다.
커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솔로홈런 하나를 맞고 1실점했을 뿐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며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17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0으로 약간 끌어내려 2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향한 발걸음도 이어갔다. 다저스는 커쇼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연일 장타쇼를 펼치며 불이 붙은 워싱턴 타선이었지만 커쇼의 노련하고도 압도적인 피칭에는 답이 없었다. 경기 초반 커쇼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듯 했지만 커쇼는 워싱턴의 승부수에 무너지지 않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7회 하퍼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런데 커쇼는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선보였다.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다저스의 꽉 막힌 공격 흐름을 주루 플레이 하나로 뚫어내며 스스로 결승점을 올렸다.
상황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상대 선발 피스터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그 후 상황이 결정적이었다. 고든의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중전안타가 됐다. 깊은 타구는 아니라 누구나 1사 1,2루를 예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커쇼는 타구의 속도가 느린 것을 간파하더니 마음먹고 3루를 향해 달렸다. 워싱턴 수비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중견수 하퍼가 커쇼를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다소 빠졌다.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렌던은 그 틈을 타 2루로 달리던 고든을 잡기 위해 3루를 포기했다. 그러나 발 빠른 고든은 2루에서 살았고 상황은 1사 2,3루로 돌변했다. 렌던이 3루 승부를 포기한 것이 다소간 운으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커쇼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경기 분위기를 좌우한 셈이 됐다.
결국 다저스는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냈다. 곤살레스의 타구가 3·유간 깊은 코스로 향했다. 코스가 워낙 깊어 발이 느린 곤살레스도 1루에서 살 수도 있을 법한 타구였고 3루 주자 커쇼는 홈을 밟기에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유격수 데스먼드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뛴 고든의 움직임에 당황한 나머지 악송구를 저질렀고 결국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고든 역시 위험한 타이밍이었지만 워싱턴 내야가 흔들린 것이다.
이 점수는 결정적이었다. 마운드에는 커쇼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커 보이는 점수였다. 결국 다저스는 6회 유리베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점수차를 더 벌렸고 커쇼는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워싱턴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커쇼의 폭풍 주루가 다저스에 여유를 선사한 하루였다. 커쇼의 번뜩이는 재기를 마운드에 한정시키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
skullboy@osen.co.kr
<사진> 다저스타디움(LA)=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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