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답지 않은 영입? 의심 받는 판할

풋볼리스트 입력 2014. 9. 3. 07:22 수정 2014. 9. 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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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1억 5000만 파운드(약 2528억 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금액이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전력을 대폭 보강했지만 루이스 판할(63) 맨유 감독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맨유는 EPL 역대 최고 금액인 5970만 파운드(약 1005억 원)에 앙헬 디마리아(26)를 영입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는 라다멜 팔카오(27)까지 데려와 공격을 강화했다. 공격진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대니 웰백(23)을 아스널로 떠나보냈다. 가가와 신지(25) 친정인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영국 내에서는 맨유의 영입 리스트를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 모양이다. '스포트롭스터'에 따르면 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오언(35)은 "이번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으로 볼 수도 있다. 분명 팔카오는 눈에 띄는 선수다. 나는 그의 팬이기도 하다. 그러나 맨유에 보강이 필요했던 포지션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로빈 판 페르시(31)와 웨인 루니(29)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수가 너무 많다는 분석이다.맨유에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많다. 디마리아를 비롯해 후안 마타(26), 아드난 야누자이(19)가 있고 루니도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 오언은 "맨유는 지금도 공격형 미드필더가 많다. 어떻게 그들을 활용할지 잘 모르겠다"며 의문을 드러냈다.마이크 펠란(52) 전 코치는 맨유의 행보에 대해 "길을 잃었다"라고 표현했다. 같은 날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아무래도 길을 잃은 것 같다. 그들은 이제 생산하는 팀이 아니라 사오는 팀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펠란의 말대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맨유는 큰 돈을 쓰지 않는 팀이었다. 철저한 계획에 따라 이적시장에서 움직였고,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 아니면 무리하게 지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패닉 바이(panic buy)' 논란에 시달렸다.데이비드 베컴(39)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과거 맨유는 철저한 스카우팅 시스템에 따라 선수를 샀다.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활용하기도 했다"며 웰백의 아스널 이적에 안타까움 드러내기도 했다.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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