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진입' kt, 200억 이상 쏠 수 있을까

2014. 9. 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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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kt가 퓨처스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구단의 자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긴장감도 감돈다. 겨울 시장에서 얼마의 '실탄'을 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200억 이상의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인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2일 고양 경찰야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kt는 3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연습경기 및 자체 훈련으로 가을과 겨울을 보낼 예정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프로선수로 거듭나는 과정에 주목 중이다. 그러나 조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겨울 영입을 두고 하는 말이다.

kt는 아직 전력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다. 2년간 신인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 등으로 기초 농사를 지은 것이 사실상 전부다. 본격적인 전력 구성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올 시즌 뒤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 절차가 남아있고 외국인 선수 선발,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영입 등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문제는 돈이다. 전력 보강은 투자에 비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kt가 이번 겨울에 풀어야 할 돈은 최소한 2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전력 구색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기본적으로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1명당 10억 원, 총 90억 원이 필요하다.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외국인 선수 수혈도 적잖은 돈이 든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 선발이 팀 전력과 직결되는 만큼 4명 총합 30억 원 이상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FA 영입 자금이 플러스 알파다. 2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kt는 한 때 예상보다 많은 돈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에 시달렸다. 그룹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 회장의 취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여파를 겪었다. "회사가 어려운 데 야구단에 천문학적인 돈을 쓸 여력이 있겠느냐" 혹은 "그룹 분위기상 반대 기류가 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t 관계자는 "그룹 분위기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큰 걸림돌은 아닐 것이다. 고위층도 호의적이다"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호선수 외 지명에 필요한 90억 원은 이미 올해 예산에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결국 외국인 선수 및 FA 영입에 얼마나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타 구단과 비슷한 돈을 쓸 정도는 된다는 게 구단의 계산이다. FA 영입에도 적잖은 금액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무한정 자금을 풀 수는 없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해졌다.

FA 영입의 경우는 최대어 영입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당초 FA 최대어이자 지역 고교 출신인 최정(SK)을 잡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현재 팀 구조상 분산투자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는다. 구단 관계자도 "최종 결정은 감독님께서 내리시겠지만 초특급 선수를 잡아도 뒤에서 받쳐줄 선수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팀 곳곳에 구멍이 있는 만큼 준척급 선수 2~3명으로 그 구멍을 메우는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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