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없는 A대표팀, 기대는 곳은 '최고참' 이동국

입력 2014. 9. 3. 06:31 수정 2014. 9.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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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허종호 기자] 감독 없이 두 차례의 친선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젊은 선수들이 기대기를 바라는 곳은 최고참 이동국(35, 전북 현대)인 것 같다.

오는 5일(베네수엘라전)과 8일(우루과이전) 2차례의 친선경기를 갖는 A대표팀 22명이 지난 2일 앰블호텔 킨텍스에 모였다. 원래대로라면 A대표팀은 파주 NFC에 모이는 것이 맞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남녀 23세 이하 대표팀이 소집돼 있어 파주 NFC 밖에서 소집을 가졌다.

22명의 선수가 모였지만 감독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놓은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아직까지 신임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당초 9월 친선경기에는 신임 감독이 경기를 관전하길 바라던 대한축구협회였지만, 영입 후보 감독과 협상 난항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감독의 부재는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소집된 대표팀에 혼란을 주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때에 비교해 많은 선수들이 바뀐 만큼 조직력 저하는 물론 경기 운영 방식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신임 감독이 누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인지 감도 오지 않고 있다.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이청용(볼튼)조차 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다.

감독의 부재를 지금 당장 해결할 방안은 없다. 클럽 팀 감독 경험이 있는 신태용 코치를 필두로 박건하 코치와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선수들 당황하지 않게 하는 수가 전부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더욱 도움을 줄 존재는 있다. 이번 대표팀 22명 중 최고참인 이동국이다.

22명의 선수단 중 유일하게 코칭 스태프와 같은 1970년대생인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 1위(11골), 도움 4위(6개)를 기록하고 있는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만 35세의 나이에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일각에서는 A매치 출전 99경기를 기록 중인 이동국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위한 소집이라고 말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동국만한 선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이동국은 젊은 선수들이 존경할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은퇴를 결정하는 나이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A대표팀에 소집됐다는 점은 A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볼만 한 요소였다.

김창수(29, 가시와 레이솔)는 "동국이형은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 나이에도 많은 골을 넣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고, 한국영(24, 카타르 SC)도 "동국이형처럼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형과 같은 나이가 돼도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이근호(29, 상주 상무)도 같은 입장이었다. 이근호는 "아무래도 동국이형이 있으면 많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후배 입장에서는 든든하고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없지만 경기는 해야 된다. 감독님이 없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끼리 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코칭 스태프에서도 신뢰를 표했다. 신태용 코치는 "동국이가 최고 맏형이니 팀을 리드하는 입장이 되면 좋겠다. 솔선수범을 하는 스타일인 만큼 앞에서 스스로 동생들을 많이 챙겨주고, 최전방에서 뛰면서 희생하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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