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증평서 포로체험 훈련 중 질식사(종합2보)

입력 2014. 9. 3. 06:25 수정 2014. 9. 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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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관계자 "포로체험 훈련 중 질식사한 듯"

부대 관계자 "포로체험 훈련 중 질식사한 듯"

(증평=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일 오후 11시께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특수전 훈련을 하던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부대원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는 청주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부상한 전모(23) 하사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3일 새벽 회복돼 부대로 복귀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특전사 측은 부대 내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숨진 하사관들은 부대 내 모의훈련장에서 5인 1조로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은 포로로 체포된 상황에서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1시간 이상 버티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은 없었다고 부대 측은 전했다.

부대 관계자는 "포로체험 훈련 가운데 하나로,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머리에 쓴 채 포로 결박 훈련을 하다가 사고가 호흡 곤란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국의 특수전 부대에서 주로 이뤄지는 이 훈련은 전쟁 중 적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고문 등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체험 훈련은 국내에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외국의 부대에서 종종 이 훈련 도중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훈련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소홀히 한 채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육군본부는 이 사고와 관련 3일 오전 7시 30분 참모총장 주재 회의 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현재 사망자가 안치된 병원에는 특전사 관계자들이 나와 비보를 듣고 달려온 유가족에게 사고 발생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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