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 무너진 韓농구..슬로베니아 '벽' 높았다

입력 2014. 9. 3. 04:47 수정 2014. 9. 3.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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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잘 싸웠지만 거함을 침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농구가 높은 세계의 벽 앞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체육관에서 열린 2014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72-89로 패하며 3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상대 에이스인 고란 드가기치(피닉스 선즈)를 묶으며 대등한 내용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3쿼터 중반 외곽슛이 침묵하면서 분위기가 슬로베니아 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힘과 기술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이종현의 미들슛으로 기분 좋은 출발. 김태술과 김선형이 공격을 이끌어. 미들슛 적중률이 높아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18-18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허일영의 3점포로 21-19로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2쿼터부터 나온 조성민이 3점슛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슬로베니아도 3점슛으로 맞서며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양희종의 골밑슛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 슬로베니아도 조란 드가기치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으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타이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돌파에 집중하며 점수차를 근소하게 유지했다. 전반은 39-4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빠른 속공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지만 슬로베니아의 개인기가 살아나면서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슛이 빗나가기 시작했고, 슬로베니아가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분위기는 슬로베니아쪽으로 넘어갔다. 여기에 슬로베니아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3쿼터 종료 4분40여초를 남기고는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슬로베니아 분위기였다.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점수를 10점차까지 좁혔지만, 턴오버가 속출하며 너무 쉽게 슬로베니아에게 공격권을 내줬고 외곽슛을 얻어맞으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3분 30여초를 남기고는 18점까지 뒤졌다.

한국은 간간히 나온 이종현과 김종규의 덩크슛과 슛블락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슬로베니아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밀어붙이며 결국 20점 차까지 벌였다. 한국은 종료직전 터진 조성민의 3점슛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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