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 나가던 위치기반 SNS 포스퀘어 침몰 위기

입력 2014. 9. 3. 03:01 수정 2014. 9. 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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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장 주목받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중 하나였던 '포스퀘어'(www.foursquare.com)가 몰락을 거듭해 침몰 위기에 몰렸다.

2일(현지시간) 앱 분석 서비스 앱애니(www.appannie.com)에 따르면 포스퀘어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전체 iOS용 앱 중 다운로드 순위가 1천26위에 그쳤으며, '여행' 분야 앱 중에서도 31위에 머물렀다.

또 전체 구글 플레이용 앱 중 다운로드 순위는 500위 밖으로 밀려나 정확한 순위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스퀘어의 최신 버전(8.0.2)에 대한 고객 250명의 평균 평점은 3점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버전을 통틀어 고객 9만1천564명이 남긴 평균 평점이 4점인 것에 비해 현격히 낮다.

포스퀘어는 불과 2∼3년 전까지도 스타트업 업계의 트렌드를 가장 잘 타는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위치기반 서비스(LBS)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결합한데다가 사용자들끼리 어떤 장소에 가장 자주 가서 '체크인'을 했느냐를 놓고 경쟁한다는 점에서 게임과 비슷한 요소까지 갖추고 있었다.

포스퀘어는 2010년 3월 중순부터 2012년 12월 중순까지 미국 iOS용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500위 밖으로 밀린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새 버전이 나오면 거의 항상 100위 안으로 순위가 치솟았다.

그러나 2012년 말부터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피로감이 늘면서 포스퀘어 서비스는 정체 상태에 빠졌고, 작년 하반기부터 순위가 본격적으로 폭락했다.

포스퀘어는 2012년께부터 인스타그램, 에버노트, 웨이즈, 우버 등 타사가 자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이용토록 하는 데 중점을 뒀으나 정작 자체 서비스의 경쟁력 하락은 막지 못했다.

게다가 API 파트너 중 가장 비중이 컸던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 올해 초 페이스북 API로 전환함에 따라 포스퀘어 API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계속 내리막을 걷던 포스퀘어는 나름대로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기로 하고 올해 5월 기존 앱을 두 개로 분리했다.

포스퀘어 앱으로는 '옐프'와 유사하게 지역 음식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되, 포스퀘어의 체크인 기능과 SNS 기능은 새로 만든 '스웜' 앱에 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포스퀘어가 사용자들에게 버림을 받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기존 포스퀘어 앱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들이 사라진데다가, 스웜 앱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매우 부정적이었던 탓이다.

스웜 앱의 애플 앱스토어 평점은 1.5점에 불과하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포스퀘어는 올해 8월 초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가 잠시 385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그 효과는 2주도 지속되지 않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포스퀘어는 2008년 말 창립돼 2009년 3월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지난해 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 사용자 수는 4천500만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실사용자 수가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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