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율의 향연..타격왕은 누구 품에

2014. 9. 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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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서건창·최형우·이재원 등 0.360 이상 타율로 경쟁

김태균·서건창·최형우·이재원 등 0.360 이상 타율로 경쟁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타자들의 유례없는 고타율 행진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지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타격왕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일까지의 타율 순위를 보면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이 0.369의 타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넥센 히어로즈의 선봉장 서건창이 0.366의 타율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최형우(삼성)가 타율 0.362로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에 타율 0.361의 이재원(SK)과 0.360의 강정호(넥센)까지 무려 다섯 명의 타자가 0.360 이상의 엄청난 고타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민병헌(두산), 손아섭(롯데·이상 0.359), 김주찬(KIA·0.358) 등 세 명의 타자가 3할5푼대 기록하며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나성범(NC)이 이름을 올린 타격 9위에 가서야 0.342로 상위권과 다소 차이를 보일 정도다.

2000년대 들어 0.360 이상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한 사례는 2012년 김태균(0.363),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0.364), 2009년 박용택(LG·0.372) 등 세 차례뿐이었다.

그만큼 고타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0.360 고지를 정복한 타자가 올 시즌에는 대량 배출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에 가장 높은 곳에서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선수는 누가 될까.

타율을 올리는 데에는 안타를 늘리거나 타수를 줄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여기서 한화의 4번 타자를 도맡은 김태균은 상대의 고의성 볼넷 등으로 타수를 줄일 여지가 많다.

반면 넥센의 1번 타자 서건창에게는 필연적으로 경쟁자들보다 많을 수밖에 없는 타수가 불리하게 작용한다.

실제 현재까지 95경기를 뛴 김태균은 347타수, 110경기에 나선 서건창은 465타수를 기록해 서건창이 무려 118타수나 많다.

91경기를 소화한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 역시 340타수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서건창이 불리함을 딛고 타격왕 레이스를 펼쳐왔지만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나타날 체력 문제와 상대의 집요한 견제를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포수로서 이례적인 고타율을 이어온 이재원은 4할대를 넘나들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 특성과 4강 경쟁을 이어가는 팀 사정이 맞물려 현재의 고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과 최형우는 4번 타자에 비교적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와 외야수이기는 하나 이들 역시 팀 사정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최형우는 리그 1위를 달려온 소속 팀 삼성이 최근 충격의 5연패를 당하면서 2위 넥센에 3.5경기 차로 쫓긴 상황에서 개인 기록만을 위해 방망이를 휘두를 수는 없다.

김태균 역시 한화가 탈꼴찌라는 소박하되 중차대한 목표를 눈앞에 둔 처지라 팀 배팅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결국 타격왕 경쟁은 김태균과 최형우가 비교적 덜 불리한 위치를 선점한 가운데 시즌 막판 팀 순위 구도와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아무리 쳐도 좁혀지지 않거나 벌려지지 않는 타율 경쟁 속에서 당사자들이야 긴장의 연속이겠으나 야구팬들로서는 다시 없을 화려한 고타율의 향연을 만끽할 기회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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