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지금 US오픈은 '소녀시대'

박소연 인 입력 2014. 9. 2. 19:22 수정 2014. 9. 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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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58위)가 전 세계 1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10위)를 물리치고 US오픈 8강에 올라 화제다.

벤치치는 현재 US오픈 8강에 진출한 선수들 중 가장 어리며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US오픈 8강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이다.

지난해 이맘때 벤치치는 세계 주니어 1위로 US오픈 주니어에 출전해 1990년 이후 최초로 한 해에 그랜드슬램 주니어 3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31번시드 나라 구루미(일본), 6번시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등 시드 선수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자신의 최고 그랜드슬램 기록인 8강에 올랐다.

벤치치는 케르버를 이긴 후 "정말 기분이 좋았다. 큰 코트에서 경기하고 톱10의 선수를 이기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며 "내 경기에 매우 만족하고 더 잘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힝기스의 어머니이자 코치였던 멜라니 몰리터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벤치치는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인선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세계 212위로 시작해 지금은 자신의 최고랭킹 58위를 찍고 있으며 최연소 톱100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벤치치의 등장은 스위스 테니스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와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4위)가 있어 스위스는 테니스 강국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여자선수는 2007년 은퇴한 마르티나 힝기스 이후 스위스를 대표할 만한 선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벤치치가 힝기스와 페더러 이후 스위스 테니스를 이어 갈 차세대 스타 선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당연하다.

벤치치의 8강 상대는 14번시드 루시 사파로바(1체코)를 꺾은 펭 슈아이(중국, 39위)다.

슈아이는 8강에 오르기까지 5번시드 아그니에쉬카 라드반스카(폴란드), 28번시드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등을 이기고 올라온 이변의 선수다. 그 만큼 두 선수의 첫 대결은 쉽게 판가름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벤치치와 함께 15세 캐서린 벨리스(미국)도 1회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13위)를 꺾어 이번 US오픈은 '소녀'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소녀들의 활약에 벤치치는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으로 여자테니스에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WTA 대진표가 지금보다 더 복잡해질 것이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 박소연 인턴기자,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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