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할리우드 유명인 누드사진' 유포에 조사 착수

최현 2014. 9.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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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미국에서 가수, 모델 등 유명 여자 스타들의 누드사진이 인터넷에 대량으로 퍼져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애플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BC뉴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나탈리 케리스 애플 대변인은 이날 "아이클라우드(iCloud) 시스템이 이번 유출 사태와 관련돼 해킹을 당했는지 여부와는 별도로 적극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해커들이 똑같은 수법을 사용할 수 없도록 즉각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인터넷 가상 서버에 자료를 저장한 후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피해자들은 개인사진 및 동영상을 저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저는 애플의 '내 아이폰 찾기' 서비스에서 버그를 발견했다며, 일반적으로 온라인 서비스는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계정이 강제로 차단되지만 아이클라우드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해킹 사건의 경우, 정확한 방법이나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커가 이 같은 버그를 사용해 정확한 비밀번호를 알아낼 때까지 계속 다른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보안리서치 자문회사인 시큐로시스의 리치 모굴 최고경영자(CEO)는 "해커가 이런 취약점을 이용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며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 시스템이 해킹 당했다기보다 유명인들의 개별 계정이 뚫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일 아이폰6와 아이워치 등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안전한 보안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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