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 역전당하지 않을 2가지 근거

정재호 입력 2014. 9. 2. 16:05 수정 2014. 9. 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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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의 신흥강호 워싱턴 내셔널스에 4-6으로 덜미를 잡힌 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같은 날 무려 103일 만에 재개된 서스펜디드 게임(일시중단 경기)을 포함해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를 1승1패(4-2 승, 9-10 패)로 나눠가졌다.

이로써 다저스(77승61패)와 자이언츠(75승63패)의 승차는 반 게임이 더 좁혀져 2게임차가 됐다.

최근 간판타자 버스터 포지(27·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8월20일 타율 0.278→9월2일 0.299 급상승)가 매섭게 터지는 데다 제이크 피비(33·샌프란시스코)와 팀 린스컴(30·샌프란시스코)을 불펜으로 밀어내고 메이저리그 최다인 46타자 연속 범타 기록을 세운 유스메이로 페티트(30·샌프란시스코)의 피칭이 불꽃을 튀면서 부쩍 힘을 얻고 있는 자이언츠다.

◇ '2게임차 추격' SF에 역전당할까?

분위기 상으로는 이러다 정말 NL 서부지구에서 대역전극이 나오는 게 아닌 가 우려될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그래도 다저스가 우세하다는 쪽에 힘을 싣는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 기사로 친숙한 일간지인 미국 텍사스주의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일(한국시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양대리그 6개 지구 우승팀을 예측한 특집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으나 다저스는 크게 2가지 이유에서 끝내 지구우승을 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안정적인 자세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타-텔레그램이 꼽은 다저스 지구우승의 2가지 근거는 류현진이 돌아오며 본 모습을 되찾은 가장 위협적인 선발 3인방과 시즌을 포기한 구단들을 차례로 상대하게 되는 9월 스케줄 등이다.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지만 사실 다저스는 팀 타율(0.260)과 팀 평균자책점(ERA, 3.30) 등 핵심적인 두 부문에서 모두 NL '톱4' 안에 들어있는 투타가 안정된 팀이다.

적시타가 잘 터지지 않아 고민이지만 팀 최다안타 120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랭크돼 있다.

결정적으로 최강 3인방의 존재감이 승부처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에 더한 잭 그레인키(30·다저스)와 류현진이 구축한 선발진은 9월을 넘어 PS에서 상대팀들에게 가장 위협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9월 스케줄, 다저스 쪽에 활짝 미소를

후반기 이후 지난 30경기 승률에서 각각 NL 1,2위를 내달리고 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18승12패)와 워싱턴(19승11패)를 맞아 류현진만 이기고 첫 4경기를 1승3패로 약간 고전하는 모양새지만 지난 7월27일 서부지구 1위에 올라 8월13일까지 2위권에 6게임차로 앞섰던 다저스는 그 뒤 8승8패로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다저스가 못해서라기보다는 샌프란시스코가 여러 호재를 등에 업고 중간에 6연승 등 무섭게 치고 올라온 측면이 컸다고 보는 게 맞다.

정규시즌 남은 스케줄을 볼 때 앞으로는 다저스에게 웃을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워싱턴과 홈 3연전이 끝나면 자이언츠와 6경기 맞대결을 빼고 김빠진 5할 승률 이하의 구단들과 시리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고,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컵스 등)만 치르면 된다.

워싱턴전 이후 잔여 22경기 중 5할 이하 팀과 대결이 16경기나 잡혀있다.

특히 9월은 전통적으로 동기부여가 강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 간의 성적차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에서 다저스는 승수 쌓기의 호기를 맞았다.

마지막 걸림돌이라면 13일부터 시작되는 원정 10연전으로 첫 출발은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스케줄상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 선다.

같은 기간 자이언츠는 다저스와 6경기는 물론이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인터리그 3연전 및 후반기 만만치 않은 샌디에고와 7경기 등이 막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스타-텔레그램'이 지목한 양대리그 6개 지구우승 구단은 NL '동부지구 워싱턴,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서부지구 다저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부지구 캔사스시티 로열스, 서부지구 LA 에인절스' 등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막강 에이스를 각각 보강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나란히 미끄러진다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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