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 역전당하지 않을 2가지 근거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의 신흥강호 워싱턴 내셔널스에 4-6으로 덜미를 잡힌 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같은 날 무려 103일 만에 재개된 서스펜디드 게임(일시중단 경기)을 포함해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를 1승1패(4-2 승, 9-10 패)로 나눠가졌다.
이로써 다저스(77승61패)와 자이언츠(75승63패)의 승차는 반 게임이 더 좁혀져 2게임차가 됐다.
최근 간판타자 버스터 포지(27·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8월20일 타율 0.278→9월2일 0.299 급상승)가 매섭게 터지는 데다 제이크 피비(33·샌프란시스코)와 팀 린스컴(30·샌프란시스코)을 불펜으로 밀어내고 메이저리그 최다인 46타자 연속 범타 기록을 세운 유스메이로 페티트(30·샌프란시스코)의 피칭이 불꽃을 튀면서 부쩍 힘을 얻고 있는 자이언츠다.
◇ '2게임차 추격' SF에 역전당할까?
분위기 상으로는 이러다 정말 NL 서부지구에서 대역전극이 나오는 게 아닌 가 우려될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그래도 다저스가 우세하다는 쪽에 힘을 싣는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 기사로 친숙한 일간지인 미국 텍사스주의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일(한국시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양대리그 6개 지구 우승팀을 예측한 특집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으나 다저스는 크게 2가지 이유에서 끝내 지구우승을 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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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텔레그램이 꼽은 다저스 지구우승의 2가지 근거는 류현진이 돌아오며 본 모습을 되찾은 가장 위협적인 선발 3인방과 시즌을 포기한 구단들을 차례로 상대하게 되는 9월 스케줄 등이다.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지만 사실 다저스는 팀 타율(0.260)과 팀 평균자책점(ERA, 3.30) 등 핵심적인 두 부문에서 모두 NL '톱4' 안에 들어있는 투타가 안정된 팀이다.
적시타가 잘 터지지 않아 고민이지만 팀 최다안타 120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랭크돼 있다.
결정적으로 최강 3인방의 존재감이 승부처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에 더한 잭 그레인키(30·다저스)와 류현진이 구축한 선발진은 9월을 넘어 PS에서 상대팀들에게 가장 위협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9월 스케줄, 다저스 쪽에 활짝 미소를
후반기 이후 지난 30경기 승률에서 각각 NL 1,2위를 내달리고 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18승12패)와 워싱턴(19승11패)를 맞아 류현진만 이기고 첫 4경기를 1승3패로 약간 고전하는 모양새지만 지난 7월27일 서부지구 1위에 올라 8월13일까지 2위권에 6게임차로 앞섰던 다저스는 그 뒤 8승8패로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다저스가 못해서라기보다는 샌프란시스코가 여러 호재를 등에 업고 중간에 6연승 등 무섭게 치고 올라온 측면이 컸다고 보는 게 맞다.
정규시즌 남은 스케줄을 볼 때 앞으로는 다저스에게 웃을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워싱턴과 홈 3연전이 끝나면 자이언츠와 6경기 맞대결을 빼고 김빠진 5할 승률 이하의 구단들과 시리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고,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컵스 등)만 치르면 된다.
워싱턴전 이후 잔여 22경기 중 5할 이하 팀과 대결이 16경기나 잡혀있다.
특히 9월은 전통적으로 동기부여가 강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 간의 성적차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에서 다저스는 승수 쌓기의 호기를 맞았다.
마지막 걸림돌이라면 13일부터 시작되는 원정 10연전으로 첫 출발은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스케줄상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 선다.
같은 기간 자이언츠는 다저스와 6경기는 물론이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인터리그 3연전 및 후반기 만만치 않은 샌디에고와 7경기 등이 막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스타-텔레그램'이 지목한 양대리그 6개 지구우승 구단은 NL '동부지구 워싱턴,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서부지구 다저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부지구 캔사스시티 로열스, 서부지구 LA 에인절스' 등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막강 에이스를 각각 보강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나란히 미끄러진다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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