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타석이 끝내기 찬스? 페더슨의 살벌했던 데뷔전

2014. 9. 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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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유망주 작 페더슨이 잊지 못할 데뷔 타석을 가졌다.

페더슨은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9회 대타 교체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활약한 피더슨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승격 통보를 받고 바로 LA로 향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적응이 끝나기도 전, 타석에 들어섰다. 그것도 4-6으로 뒤진 2사 1, 3루 득점 찬스. 홈런 한 방이면 그대로 끝내기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 상황에서 남은 좌타자는 페더슨이었다"며 전혀 놀랄 선택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는 그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는 루킹 삼진. 3-2 풀카운트 끝에 마지막 공을 골랐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면서 삼진을 당했다.

페더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구라도 마지막 아웃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에 첫 타석을 가져 정말 특별했다. 운이 없었다"며 소감을 이었다.

그는 끝내기 홈런같은 드라마를 생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거기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처음 느끼는 메이저리그 구장의 열기에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던 그는 "아직 모든 게 익숙하지 않지만, 이제 익숙해져야 한다"며 메이저리그 분위기에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페더슨은 앞으로 대주자,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뛰게 된다. 팀이 살벌한 순위 경쟁에 있는 만큼, 그에게는 경험을 쌓는 것만큼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매팅리는 "여기는 스프링캠프나 트라이아웃 캠프가 아니다"라며 으름장을 놨다.

그는 "팀이 필요한 것이면 뭐든 할 준비가 됐다.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이를 즐기고 싶다"며 신인다운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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