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발급 1위는 농협..누적피해 3,900억원

2014. 9.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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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2014년 상반기에만 대포통장 발급건수 11,082건이고 농협이 전체 발생건수의 4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인한 피해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014년 상반기 금융회사별 대포통장 발급현황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대포통장 발급건수가 2014년 상반기에만 총 11,082건, 이로인한 누적 피해액은 3,921억원에 달했다.

대포통장은 탈세나 금융사기 등의 목적을 위해 제3자 명의를 도용해 불법으로 매입하거나 계좌주를 속이는 수법으로 가로챈 예금통장이다. 금융경로 추적을 피할 수 있어 범죄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의 금융회사별 대포통장 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단위조합)가 3,408건(30.75%)으로 가장 많았고 우정사업본부가 2,403건(21.68%), 농협은행 1,554건(14.02%), 새마을금고 1,115건(10.06%), 증권사 623건(5.62%) 순이다.

피해액 규모 기준으로 보면 농협중앙회가 259억, 우정사업본부 181억, 농협은행이 119억, 새마을금고 78억, 증권사 64억원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은 대포통장의 주요 발급처로서 금융회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대포통장 관리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김기준 의원은 "대포통장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감독 사각지대를 없애 단속이 소홀한 금융회사로 대포통장 발급이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dlwo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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