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만 뜨겁다고?' 이제는 모든 순위가 전쟁이다

2014. 9.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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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이제는 모든 순위가 전쟁이다. 1위부터 9위까지 어디든 안심할 수 없는 안개 정국으로 변했다.

정규리그 4연패가 유력해보였던 삼성이 연패에 빠지면서 공고해보였던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그 사이 넥센이 선두 도약의 가시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4위 싸움은 여전히 혼돈의 양상이다. LG가 조금 앞선 것처럼 보이나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두산이 불과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롯데, SK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반면 KIA는 어느새 4위보다 최하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8월 승률 2위의 한화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주일 만에 완전 달라진 삼성-넥센 격차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달 26일 KIA와 홈 경기를 앞두고 "삼성을 잡기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당시 넥센은 삼성과 승차가 7경기나 됐다. 2위 수성이 더 급했다. 당시 3위 NC가 2경기 차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1위에 대한 욕심은 애초부터 없었다. 염 감독은 "올해 우리가 완전한 전력을 갖춰 한창 좋을 때도 삼성은 더 잘했다"면서 "선수층이 다른 팀이라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7경기던 승차가 반토막이 났다. 삼성이 5연패(1승)를 하는 사이 넥센은 4승1패로 지난주를 마쳤다. 이제는 3.5경기 차, 슬그머니 선두를 바라볼 만하다. 넥센은 지난주 4전패한 3위 NC를 5.5경기 차로 저만치 떨궈놨다.

삼성과는 여전히 버거운 격차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넥센은 8월 14승8패 승률 6할3푼6리의 고공비행을 했다. 9개 팀 중 1위. 반면 삼성은 10승9패로 간신히 8월 승률 5할을 넘겼다. 지난해 넥센은 9월 성적이 16승7패였다. 막판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염 감독과 넥센은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막판 힘이 달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1위를 노리다 시즌을 망치는 우를 다시 범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2위를 조기에 확정한다면 홀가분하게 1위 싸움에 뛰어들 수도 있을 전망이다.

▲4위 여전한 안갯속…탈꼴찌 싸움도 몰라

4위는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LG가 4위에 올라 있지만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두산, SK, 롯데 등이 호시탐탐 뒤를 노리고 있다.

지난주 두산과 SK는 승률 8할과 7할대로 상승세를 탔다. 두산이 4승1패, SK가 3승1패를 거뒀다. LG도 3승2패로 선전했지만 두산에 1경기 차를 허용했다. SK는 지난주 3승3패 선방한 롯데와 공동 6위를 이루며 LG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 와중에 탈꼴찌 싸움도 가뜩이나 뜨거운 순위 전쟁을 더 달궜다. KIA의 몰락과 한화의 약진에 힘입었다.

KIA는 지난주 1승4패 승률 2할에 머물렀다. 순위도 8위로 떨어졌다. 그 사이 맨 밑의 한화는 3승1패의 호조를 보였다. KIA와 승차는 불과 0.5경기. 8월 승률 2위(12승7패)의 한화와 8위(6승11패)의 KIA의 행보를 보면 조만간 순위표가 바뀔 가능성도 적잖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대해 하일성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결국은 선발이 중요하다"고 봤다. 하 위원은 "삼성의 최근 부진은 마틴과 윤성환 등 선발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넥센은 문성현, 김대우 등 기존 원투 펀치 외의 선발들이 살아나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화도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 등 불펜이 있었다지만 이태양, 타투스코에 유창식이 합류한 선발진이 버텼기에 약진이 가능했다"고 봤다. 또 "두산이 지난주 상승세를 탄 것도 니퍼트와 유희관, 마야 등 선발이 제몫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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