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성, US오픈서 2시간 30분 대접전..기립박수 받다

박소영 2014. 9. 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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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소영]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16)이 미국 테니스 팬들의 마음을 홀렸다.

주니어 랭킹 25위 정윤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14위 마이클 모(16·미국)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4-6, 6-3, 7-6<5>)로 이겼다.

모와 상대전적에서 2전2패로 열세였던 정윤성은 1세트에는 모의 적극적인 공격에 막혀 힘을 크게 쓰지 못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세트스코어 1-1로 동점이 됐다.

3세트는 듀스의 열전이었다. 매 게임마다 듀스가 거듭 나오면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관중이 처음엔 수 십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자 경기장 주변에 관중들이 가득 찼다. 처음에는 미국 팬들이 모가 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정윤성이 3세트에서 6-6 까지 경기를 끌고 가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자 "고(Go)! 정"을 외치며 응원했다.

타이브레이크 때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윤성과 모는 번갈아가며 포인트를 올렸다. 3-3 동점이 될 때 모는 양 손을 위로 올려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기도 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윤성은 기죽지 않았다. 또 쥐가 올라와 얼굴이 구겨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힘차게 서브를 넣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마지막 포인트를 따자 정윤성은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웠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2시간 30분동안 접전이 끝나자 모를 응원하던 미국인들이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승리를 축하했다. 정윤성에게 사인을 받으려는 미국인들도 있었다.

정윤성은 "초반에는 상대 서브가 잘 터져서 고전했고, 타이브레이크 때는 쥐가 나서 힘들었는데 끝까지 이기자는 생각 뿐이었다"며 "미국인들이 모를 많이 응원했는데 나중에 나를 응원하는 소리를 듣고 무척 기뻤다"고 했다.

같은 시간 열린 랭킹 31위 홍성찬(17)은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랭킹 81위 안드레아 펠레그리노(17·이탈리아)를 만나 2-0(6-1, 6-1)으로 이겼다. 홍성찬은 "상대가 메이저 대회를 처음 나와 다소 긴장해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랭킹 10위 이덕희도 이날 경기 도중 토하며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지만 랭킹 83위 사미르 쿠마르(17·미국)를 상대로 2-1(3-6, 6-3, 6-2)로 이겼다.

남자 복식에서는 오찬영(16)이 후쿠다 고(17·일본)와 짝을 이뤄 슬로바키아 조를 2-0(7<4>-6, 6-4)으로 가뿐하게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뉴욕(미국)=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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