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파문' 日 빙상연맹 女회장, 사퇴 반려 유임

2014. 9.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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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치올림픽 당시 男 피겨 선수에 성추행 논란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남자 피겨 선수에게 키스를 해 물의를 빚은 일본빙상연맹 회장이 유임됐다.

'데일리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지난 2월 소치올림픽 폐막 후 회식 때 다카하시 다이스케(28)에 키스를 강요했다고 보도된 하시모토 세이코 회장(49)이 1일 도쿄에서 열린 연맹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만류돼 유임됐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지난달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이 당시 다카하시와 키스하는 사진과 함께 성추행 의혹을 특종 보도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특히 하시모토 회장은 자유민주당 4선 참의원인 정치인이라 더 파문이 컸다. 그는 이번 달 내각 개편 때 입각이 유력했지만 이 보도가 터지면서 불투명해졌다.

다카하시는 일본 남자 피겨 간판이다. 지난 2002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2010년 세계선수권 정상에도 올랐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소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신성 하뉴 유즈루(20)의 등장 전까지는 최고 스타로 군림했다.

하시모토 회장의 이사회 출석은 보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선 것이다. 이사회 후 인터뷰에서 그는 "더 빨리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해야 했지만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입원하고 있어 대응을 할 수 없었다"면서 "몹시 폐를 끼친 데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이날 하시모토 회장은 수척한 모습으로 지팡이까지 짚었다. "몇 개월 동안 신장 질환 등으로 입, 퇴원을 반복했다"면서 그는 "체중도 12kg이나 빠졌지만 이번 소동의 영향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문제의 상황에 대해 "(대회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분위기도 있고 북돋워주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 자리는 결코 나쁜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재차 강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동을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이었다. 하시모토 회장은 "사임할 의견을 이사회에 밝혔지만 유임이 결정됐다"면서 일본체육회(JOC)의 상무 이사와 선수 강화 본부장에 대해서도 "직책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향후 선수와 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선수의 기분을 알 수 있는 입장으로 선을 그으면서 서포트하겠다"면서 "모친적 존재를 지켜가고 싶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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