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물 관리 관장, "전재산 4만5천원이지만 아무나 받기 싫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물 관리(?) 한다며 손님을 가려 받는 체육관 관장이 고민이라는 18세 김재현 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1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혼성그룹 코요태의 김종민,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슬기, 웬디, 조이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복싱 육관 사범으로 일하고 있는데 관장이 '눈빛, 태도가 안 됐다'며 운동 하겠다고 찾아온 사람 10명 중 7명을 돌려보낸다. 뿐만 아니라 샌드백을 발로 찼다고, 혼자 선풍기를 썼다고, 거울에 손자국을 냈다고 다니던 사람도 그만 나오라고 한다. 때문에 월세와 급여가 6개월 째 밀렸다"고 토로했다.
이에 물 관리 관장은 "물 흐릴 거 같단 느낌이 들면 돌려보낸다. 무도에는 예의가 필수인데 스승 만나러 오는 자리에 어떻게 그런 자세로 올 수가 있냐?"라며 "지금은 수입이 없지만 동네에 운동할 마음 없으면 못 가는 곳이란 인식이 생겨 언젠간 손님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 관리 관장의 아내는 "집에 현금을 안 갖다 준다. 생활은 무조건 신용카드로 써야 하는데 그것도 허락 받고 써야 한다. 한 번은 3살짜리 아들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말없이 카드로 사먹었는데 '그만 좀 하지'라는 문자가 왔다. 그게 얼마나 한다고. 맥이 빠지더라"며 울먹였다.
이에 물 관리 관장은 "그 달이 최악의 달이었다. 아침에 아내에게 '월세 모일 때 까지 절약하자'고 했는데 카드 결제 문자를 보니까 화가 좀 났다"고 설명하며 "통장 잔고 4만 5천원이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그럼에도 물 관리 관장은 "사람의 도리에 맞지 않은 사람에게 어렵게 배운 복싱을 쉽게 알려주기가 싫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으나 고민남과 아내 MC들의 설득에 "바뀌어보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물 관리 관장의 사연은 총 127표를 받아 새로운 1승으로 등극했다.
[물 관리(?) 한다며 손님을 가려받는 체육관 관장이 고민이라는 18세 김재현 군.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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