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15년 LPGA 투어 접고 은퇴.."지금 할 일은 집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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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한희원(3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15년 만에 은퇴한다.
2001년 LPGA 투어에 데뷔, 신인상을 받았고, 통산 6승을 올리며 한국여자골프가 미국에서 정착하는데 큰 공을 세운 한희원은 1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클래식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희원은 10년이 넘는 투어 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흔히들 미국의 베테랑 줄리 잉크스터(54) 같은 선수들은 지금도 경기를 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선수 생활을 일찍 접는다고 한다"며 "하지만 잉크스터는 미국 사람이고 미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와 문화, 대회장 이동 등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7살 된 아들을 둔 주부 골퍼의 어려움도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된 중요한 이유다. 한희원은 "가정도 있고 아기를 키워야 하는 나로서는 투어 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희원은 원래 9월 18일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출전한 후 은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 있는 집에서 대회장까지 너무 길어 포틀랜드 대회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한국에서의 은퇴 경기도 치르지 않을 생각이다. 사실상 골프를 떠난다는 뜻. 한희원은 "은퇴 경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계획은 아직 없고, 오랜만에 집에 왔으니 청소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희원은 "당장 한국에 갈 계획은 없다. 은퇴 후 제일 하고 싶은 일은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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