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할리우드 삼킨 최민식, 그 한계가 궁금하다

뉴스엔 입력 2014. 9. 1. 17:11 수정 2014. 9. 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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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소담 기자]

역시 최민식이다. '루시'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어김없이 빛났다.

최민식이 한국에서 '명량'으로 1,700만 관객을 홀리더니 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배급 UPI코리아)로는 27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전세계를 아우르는 배우가 됐다. 왜 이제야 할리우드에 발을 들였나 싶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최민식. 그럼에도 아직 자신의 연기는 완성형이 아니라며 부끄럽다 말하는 그다.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어느 날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이용당하다 우연히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식은 쳐다보는 것마저 살 떨리는 절대 악 미스터 장 역을 맡아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못잖은 미친 존재감을 발산한다. 분량은 문제없다는 듯 오직 연기력만으로 영화를 집어삼킨 최민식. 첫 등장과 마지막 퇴장은 '루시'가 스칼렛 요한슨의 영화가 아닌 그의 영화로 보이게 만들 정도다.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은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나 그 시작부터 남다른 과정을 거쳤다. 외국 작품 출연에 큰 생각이 없었던 최민식에게 뤽 베송 감독은 직접 한국으로 날아와 손짓 몸짓 발짓을 더해 2시간 동안 그를 설득했다.

직접 자신을 위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뤽 베송 감독을 보며 감동을 받은 최민식은 결국 마음을 바꿨다.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이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게 배려해줬고, 권위의식 대신 최민식과의 호흡을 택했다. 그렇게 최민식은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할리우드 진출엔 영어가 필수 요소라 여겨졌던 것과 달리 최민식은 보디랭귀지로 뤽 베송과 소통하며 미스터 장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명량'에서 실제 인물인 성웅 이순신의 존재감이 최민식의 두 어깨를 짓눌렀다면, '루시'에선 '처음'이란 단어가 최민식을 옭아맸다. 그의 연기를 보는 관객들은 감탄을 쏟아내며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최민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물론 본인에겐 아쉬움이 남겠지만 함께 한 감독과 배우가 말하는 최민식의 연기는 할리우드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뤽 베송 감독은 "나는 최민식에게 매료됐다. 그는 내가 만난 가장 훌륭한 배우들 중 하나다. 최민식은 매우 흠모할 만하고 친절하다"며 "루시가 최고의 지성이라면, 미스터 장은 궁극의 악마다. 미스터 장은 '레옹'에서 게리 올드만의 캐릭터 이후로 내가 생각해 낸 최고의 악당이다"고 말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최민식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정말 멋졌다. 우리의 언어는 서로 달랐지만 표정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었다. 우린 폭력적이고 냉정하고 잔인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너무나 불가사의해서 말하자면 영적으로 교감할 수 있었다"고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칼렛 요한슨은 "최민식은 매우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촬영장에서 항상 즐거워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표현력이 훌륭하다. 때문에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로 볼만했다. 미스터 장이 그저 사악하다거나 나쁘게 보이기 쉽지만, 최민식은 이 캐릭터를 꽉 채워서 매우 다면적인 인물로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비록 불어, 영어 대사 한마디 없지만 최민식은 해냈다. 할리우드 방식에 자신을 맞춘 것이 아니라 할리우드를 자신에게 맞춤형으로 탈바꿈 시킨 최민식.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낯설고 어색하다"면서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냐. 이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한편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인 10%를 압도적으로 뛰어넘어 뇌의 100%를 사용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이 출연하며 '제 5원소' '레옹' '그랑블루'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루시'는 오는 9월3일 개봉한다.(사진=UPI코리아 제공)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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