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악명높은 '.5노동계약' 그대로 고수

2014. 9.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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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직원들 "추석연휴 기간 내내 파업 하겠다" 압박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홈플러스가 노조측의 임금인상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노조가 추석연휴기간 내내 전면파업에 나서겠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또 사측이 이른바 '점오(.5)계약제' 폐지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홈플러스 사측을 강하게 성토했다.

홈플러스의 임금교섭이 파행으로 흐르면서 노사간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인상협상에 나섰지만 노조측의 요구가 무리하다며 사측이 이를 일축해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노조는 올해 8월 결정된 2015년 최저임금(5,580원)의 인상분인 7.1%, 400원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임금협상이 틀어지면서 기존 노사간 약속 등 다른 현안으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홈플러스 노사는 올해초 점오(.5)계약제 폐지에 합의했다. 당시 2014년 상반기까지 점오계약제 폐지 방안을 마련했고 이에 근거해 노동조합은 폐지방안을 마련해 사측과의 협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에야 협상안을 마련했지만 개선안에는 노조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합의 시행시점인 9월 1일 시행이 불발됐다.

노조관계자는 "노사 간의 합의를 체결할 당시에 7.5시간으로 근로계약을 맺고 있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재 8시간으로 다시 근로계약을 맺지만 그 이후에 채용된 신규 인력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TW(수습 계약직) 6.5시간, PT(정식 비정규직) 7.5시간에서 TW 6시간, PT 7시간으로 오히려 근로조건을 저하시킨 것이다"고 주장했다.

점오계약제는 홈플러스가 직원들이 허비하는 교대시간 등을 감안해 하루 근로시간을 30분 깎는 것으로 홈플러스는 이같은 방법을 동원해 연간 130억원의 임금비 지출을 절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홈플러스 노조는 1일 국회에서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추석 연휴 내내 전면파업을 벌이겠다"고 사측을 압박했다. 또,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홈플러스 본사 방문 및 대표이사 면담, 영국 TESCO 본사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점오(.5)계약제 폐지를 이유로 한 신규채용인력에 대한 차별 시정 ▲임금인상 검토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요구하면서 요구했다.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dlwo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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