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머리나쁘다?"..비만이 인지능력 떨어뜨려

이용성 기자 2014. 9. 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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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두뇌 인지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타임 온라인판은 2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신시아 세르가토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 연구팀은 비만 판정을 받은 17명의 여성이 비만대사 수술을 받기 전과 받은 후의 두뇌 활동을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참여자가 수술 후 인지능력이 수술 이전보다 향상됐다.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은 위나 소장 일부를 잘라 음식 섭취량을 줄임으로써 비만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주로 고도비만 환자나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치료 목적으로 시술된다.

비만이 사고능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은 인슐린의 작용 때문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인지능력과 기억력은 인슐린이 수용체에 달라붙으면서 신경신호가 전달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비만으로 혈당과 혈압이 올라가면 인슐린 수용체에 문제가 생겨 인지 능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복부지방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정상적인 두뇌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만이 치매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앞선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마이클 골드에이커 박사는 얼마 전 30대에 비만이 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이었던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5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체지방이 치매와 관련 있는 두뇌 단백질 수치를 높이는데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은 이와 관련해 실시된 한 생쥐실험 결과를 인용 "지방세포에서 생성된 '인터류킨 1'이란 물질이 심각한 염증을 일으켜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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