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도 들어가는데 독극물? 물티슈 업계 "뿔났다"

신아름 기자 2014. 8. 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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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보존제 독극물 함유 의혹..업계 "미확인 정보에 법적대응하겠다"

[머니투데이 신아름기자][물티슈 보존제 독극물 함유 의혹…업계 "미확인 정보에 법적대응하겠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티슈 보존제의 독극물 함유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물티슈 업계가 '미확인 정보'라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물티슈 보존제 성분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몽드드와 호수의 나라 수오미 등 물티슈업계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자사 물티슈 보존제에 '맹독성 물질로 규정된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됐다'는 내용을 근거 없이 떠도는 미확인 정보로 규정, 최초 유포자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몽드드는 "어떠한 법적 절차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만약 논란의 대상이 된 성분으로 인해 당사 제품의 위법성이 판명될 경우 사회적 책임 또한 감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호수의나라 수오미 역시 "미확인 정보 유포에 강경대응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물티슈 업계는 미확인 정보를 요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통해 제대로 된 사실 알리기에 힘쓰는 모습이다. 우선, 미확인 정보에서 독극물이라고 주장하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Cetrimonium Bromide)는 미국화장품협회(CTFA)에서 발간된 국제화장품원료규격사전인 ICID에 등록된 정식 화장품 원료로, 현재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안전보건공단 등에서 확인 가능한, 화장품 원료로 등재된 성분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의 구강청결용 물티슈에 대한 사용금지 규정이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물티슈 품질규정에 맞춰 물티슈를 제조해왔다는 것이다.

물티슈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물티슈의 보존제 성분에 대한 안전성 논란으로 소비자 혼란이 야기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업체들 스스로 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펼쳐왔던 노력이 일시에 물거품 됐기 때문이다.

물티슈 업체들은 그 동안 공산품으로 분류됐던 물티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까다로운 기준인 화장품 품질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수 시험기관에 의뢰해 물티슈 안전성 검사도 실시했다.

안전성 논란을 원천봉쇄하고자 최근에는 식품첨가물을 물티슈 보존제로 개발, 사용해오고 있다. 수오미는 물티슈 보존제로 100% 초순수(정제수의 유기물질을 제거한 순수한 물), 글리세린(케이크, 초콜렛 등에 들어가는 성분), 락틱애씨드(피부가 가진 성분으로 요쿠르트에 함유) 등을 사용하고 있다.

몽드드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비영리단체인 EWG의 스킨딥데이터베이스상 가장 안전한 등급인 '그립등급'에 해당하는 원료들만 사용한 보존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 최근 이에 대한 테스트가 완료되면서 보존제 전 성분을 변경했다.

물티슈 업계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소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해줄 것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확인 정보에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정확한 정보전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제수에서 유기물질을 분리해 100% H20만 남기는 '초순수'를 만드는 기계 모습. 호수의나라 수오미는 초순수를 지난 8월부터 물티슈 보존제로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호수의나라 수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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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아름기자 pe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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