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해남 메뚜기떼 정체는 풀무치"
시료채취 후 정밀 조사 중…방제 효과 예상
(해남=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최근 전남 해남지역의 농지를 뒤덮은 메뚜기 떼는 풀무치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0일 현장을 방문해 육안으로 곤충을 관찰한 결과 (메뚜기 목의 곤충이나)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임을 확인했으며 세부 종 분류를 위해 시료를 채취한 상태라고 31일 밝혔다.
성충인 수컷 풀무치의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11월에 많이 볼 수 있으며 갈대 등 벼과 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황충(蝗蟲)이라 불리는 풀무치의 몸빛깔은 주로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다.
최근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 일대 논 5㏊와 친환경 간척농지 20㏊에서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0.5∼4㎝ 길이의 곤충떼가 나타나 수확을 앞둔 벼를 갉아먹어 해남군이 29일부터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남군과 농민들은 애초 이 곤충 떼를 메뚜기로 추정했으나 날개가 짧아 잘 날지 못하고 빛깔과 크기도 메뚜기와 달라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농촌진흥청의 한 관계자는 "현장서 관찰한 풀무치류들은 일반 메뚜기보다 크기가 큰 것들도 많이 있어 약충(어린 곤충)이라 보긴 어렵다"며 "지난 30일 상당수가 죽은 것을 확인했는데, 발견 범위보다 훨씬 넓게 방제를 하고 있으므로 방제 횟수를 늘리면 다른 곳까지 퍼지지 않고 방제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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