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의 WC' 한국, 앙골라전 패배가 더 아쉬운 이유

2014. 8. 3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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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16년만의 농구 월드컵 출전이지만 변화는 없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준비가 여의치 않았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9-80으로 패배했다.

1998년 그리스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만에 세계 무대를 밟은 한국은 20년만에 월드컵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은 김선형이 15점, 조성민이 10점으로 분전을 펼쳤지만 패하고 말았다. 또 양동근도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승리는 멀었다.

이번 대회 1승 상대인 앙골라전서 한국은 완패했다. 어려움이 많았다. 전반에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한국은 16-36까지 뒤진채 전반을 마쳐야했다. 골밑에서 힘이 더 좋은 앙골라에 밀린 한국은 외곽포까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예상외의 패배를 당한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전반이 아쉬웠다. 그렇게까지 경기력이 안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후반에 발동이 걸렸는데 늦은 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경기 적응력이 떨어진 것이 전-후반 공격에 차이가 있었던 이유다. 경기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린 것이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리바운드 싸움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1승 상대였던 앙골라를 상대로 원활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분명했다. 유재학 감독의 지적처럼 제대로 된 연습경기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슈터 조성민도 경기 감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에 선수들의 턴오버가 많았던 것 같다. 처음에 몸을 푸는데 연습경기 같았다. 전반에 경기가 안풀릴 때 누군가 정신을 차렸어야했다"고 반성했다. 또 "발동이 너무 늦게 걸렸다. 고비를 넘겼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떨어진 경기 감각으로 인해 승리할 수 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보여준 모습을 생각한다면 무기력한 패배 보다는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유재학 감독도 다시 경기를 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한 것은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뉴질랜드와 평가전이 전부였다. FIBA는 농구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전국의 준비 과정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연습경기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책정했다. 한국은 16위였지만 평가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이날 상대인 앙골라도 5경기를 하면서 전력을 점검했다. 1승 4패를 기록했지만 결국 본선서는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 단순히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쁨에 젖어 본선은 준비하지 못했다.

16년만에 농구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협회의 지원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앙골라전 패배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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