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구세주? 류현진, 복귀 타이밍도 절묘

2014. 8. 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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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마치 위기 상황에서 영웅이 구세주처럼 나타났다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현재 LA 다저스의 상황을 본다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엉덩이 부상을 털고 일어난 가운데 복귀 시점이 절묘하다. 다저스로서는 미소를 지을 만한 타이밍이다.

엉덩이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있었던 류현진은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복귀전을 갖는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부상 부위가 흔하지 않아 누구도 복귀 시점을 장담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부상 후 휴식과 재활을 통해 꾸준히 복귀를 준비한 류현진은 캐치볼, 불펜 피칭, 시뮬레이션 피칭 등을 순조롭게 마치며 이제 실전 마운드에 다시 선다.

몇 가지 테스트를 거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언이 있기는 했지만 1일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 복귀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역시 류현진의 1일 등판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7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복귀전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셈이다.

복귀 타이밍은 절묘하다. 다저스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당초 류현진이 부상을 당할 때까지만 해도 대체 선발들의 내용 및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클레이튼 커쇼가 든든하게 버티는 가운데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케빈 코레이아가 기대 이상을 잘 던졌다. 류현진이 빠져도 그렇게 큰 티가 나지 않았던 이유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에르난데스, 코레이아가 불안하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입단 이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경기 내용이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 2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7일 애리조나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성적만 유지해도 성공이라는 평가다.

코레이아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다저스 입단 후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인 코레이아는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25일 뉴욕 메츠전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불펜에서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선발진에서 밀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2선발 잭 그레인키는 한 때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해 팀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시즌 끝까지 약간의 통증은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내용에 영향을 주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렇게 다저스의 선발진에 몇몇 변수가 생긴 상황에서 류현진의 복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팀 내에서 커쇼, 그레인키와 함께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지구 1위를 확정지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이다.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관건은 류현진이 부상을 얼마나 잘 치료했느냐는 것이지만 스스로 신중하게 판단한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만약 류현진이 복귀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간다면 다저스의 지구 1위에 쐐기를 박는 사건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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