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태클王' 기성용, '묵직한 중원 리더' 되다

2014. 8.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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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시즌 3경기 1골.

스완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리그 3연승이자 시즌 4전 전승이다.

기성용은 4-2-3-1 대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 자료를 보면 터치 78회로 팀 5위에 그쳤으나 패스 시도는 70회로 팀 2위였다. 공을 다룬 횟수에 비해 패스 빈도가 높다는 것은 불필요한 터치 없이 동료에게 연결했다는 얘기다. 패스성공률은 88.6%(62/70)다.

기성용의 이러한 기술적인 안정감은 이미 정평이 났다. 그러나 기성용은 WBA를 상대로 수비에도 두드러졌다. 태클을 4차례 시도하여 3번 성공했다. 성공 횟수에서 팀 공동 1위다. 제공권에서도 2차례 경합에서 모두 승리하여 팀 공동 2위에 올랐다.

2013-14시즌과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기성용은 "의미 없는 패스성공률에 집착한다. 모험적인 패스가 없다. 수비 적극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리그 3라운드에서 태클과 공중볼 경합뿐 아니라 상대 슛을 1차례 육탄방어하고 걷어내기도 1번 성공한 기성용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는 4번 시도하여 2번 유효했다.

WBA전만의 반짝이 아니다. 2014-15시즌 기성용은 리그 태클 성공 6회로 스완지 공동 1위다. 가로채기는 경기당 2회로 공동 3위이며 제공권 우위와 걷어내기도 각각 경기당 1.3회와 1.7회로 스완지 4위와 6위로 준수하다. 긴 패스는 경기당 3회로 5위에 올라있다.

스포츠에서는 단점을 보완하려다 장점마저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기성용은 패스성공률 89.4%로 수비수를 제외한 스완지 선발 미드필더·공격수 중 1위다. 태클로 공격권을 상실하거나 실책으로 소유권을 잃은 것도 각각 경기당 0.3회와 0.7회에 불과하다.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는 축구명언의 주인공이 기성용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를 감당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중원에서 '존재감 있는' 무결점의 '리더'가 되고 있다.

기성용은 리그 3라운드에서 유효슈팅도 1차례 있었다. 다만 가로채기가 없고 실책으로 공격권을 1번 넘겨준 것이 아쉽다.

이제 국가대표팀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9월 5일 베네수엘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두 경기 모두 밤 8시에 시작한다.

스완지는 9월 13일 밤 11시부터 첼시 FC와의 리그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강호를 상대로 리그 4연승과 시즌 전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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