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넷에게 폭행당했습니다".. 충격적 사진과 사연에 네티즌 '공분'
한 여성이 모 대학 체육학과 출신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양쪽 눈에 멍이 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오후 4시 인터넷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남자 넷에게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충격적인 사진이 여러장 게재됐다. 사진 속 여성의 얼굴은 퉁퉁 부었으며 양쪽 눈엔 심한 멍이 들었다.
사진의 주인공 A씨는 "지난 6월 8일 4명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뇌출혈과 안와골절, 비골골절, 위턱골절, 광대골절로 수술했고 현재까지도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맛을 잘 느끼지 못하며 냄새는 전혀 맡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어 폭행을 당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요약하면 A씨와 친구가 길을 가다 술 취한 네 명의 남성무리들 중 한 남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고 '사과하라'고 따졌다가 일방적으로 구타당했다. A씨는 "나머지 세 명도 폭행에 합류했다"며 "가슴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과 '브래지어 안 찼네'라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입원해 있는 동안 모 대학 체육학과 가해자들은 한 번도 병원에 찾아오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그 뒤로 연락 한번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경찰 조사에서 저한테 뺨을 맞았다고 했다더라"며 "검찰에 넘어갈 때 왜 쌍방폭행이 돼 있나. 또 조서를 쓸 때 '한 명은 제대로 기억하는데 나머지가 폭행에 가담한 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더니 '복잡해지니깐 빼는 게 낫다'고 해서 빠졌다. 그게 맞는 건가. 막막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진과 글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단순폭행과 집단폭행은 극과 극인데 쌍방폭행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라거나 "현직법조인이다. 5년 이상 징역형인 강제추행치상죄를 물어 다시 걸어라"며 조언했다.
이밖에 "악마의 탈을 쓴 자들을 확실히 처벌하길 바란다" "체육학과 다니는 남자 4명에 여자 2명인데 쌍방폭행이라니, 말도 안 된다" "여자 얼굴을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나" 등의 댓글을 달며 이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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