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강화도 연쇄 실종사건, 권씨가 용의자인 이유

김명석 기자 입력 2014. 8. 31. 00:05 수정 2014. 8. 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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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명석 기자] 강화도의 13년간 떠도는 괴소문, 미제사건의 연쇄살인범은 권씨가 맞을까.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3년 전부터 강화도에서 발생한 연쇄실종, 변사사건의 진실을 연계분석을 통해 추적했다.

지난 2001년 12월 17일, 한동안 친정집에 머물던 이윤희(실종자)씨는 여동생에게 강화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당시 그녀는 동거남 권 씨와 함께 생활하던 아파트와 친정집을 오가며 지내고 있었다. 실종 당일 동거남을 만나러 가겠다며 집을 나선 이윤희 씨. 동거남 권 씨는 이윤희 씨와 하루를 같이 보냈고, 다음날 이 씨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가족에게 알려 왔다.

그런데 이 실종사건을 시작으로 강화도에서는 의문의 실종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2004년, 권 씨의 곁에서 늘 함께 일했던 직원 조 모 씨가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2006년, 권 씨가 살던 마을의 펜션 관리인 박 모(가명)씨가 실종됐다가 보름 만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에서는 흉추와 늑골 등 여러 곳에서 골절이 발견돼 타살이 의심됐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이 미제로 남겨지는 듯 했다.

그런데 지난 6일, 강화도의 한 야산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또다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이 알몸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은 타살을 강하게 의심했다. 이 남성은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신준호(36세)씨로 채무관계에 있는 권 씨에게 돈을 돌려받기 위해 강화도를 찾았다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곧바로 권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앞에서도 온 권 씨는 당당했다. 권 씨는 혐의를 인정 하지 않는다면서 "죄를 지은 적도 없고 내가 죽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전과의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그것도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었다. 그냥 평생 끌려다니다가 휘말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많은 것들이 권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권씨는 신준호 씨를 자신의 집에서 20~30분 본 것이 전부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권 씨는 신준호 씨의 차를 타고 김포의 한 공원에 갔다왔고 범죄를 은폐하려고 한 증거들이 포착 됐다. 또한 권 씨는 그동안 신준호씨의 땅도, 돈도 돌려주지 않았으며 얘기를 하자고 그날 불러내고 사건을 벌인 것.

그리고 과거 2001년, 2004년, 2006년 미제사건들을 다시 파헤쳐보니 권씨는 더욱 수상했다. 과거 담당형사는 "대표적인 네 사건 외에도 그사람은 거짓진술을 일삼는다. 범죄에 너무 면역이 되어가지고 직접 증거가 아니면 경찰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진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한 사람을 두고 이렇게 일이 일어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이분의 여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연쇄 살인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정신의학적으로 진단을 한다면 권 씨는 사이코패스 진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명석 기자 kms0228@tvreport.co.kr/사진=SBS '그것이알고싶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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