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재학 감독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스페인/한필상 기자 2014. 8. 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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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예선리그 앙골라와의 첫 경기에서 69-80으로 졌다.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초반 상대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것이 컸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유재학 감독은 "전반전에 굉장히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였고, 경기력이 이렇게 안 나올 줄은 몰랐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Q_첫 경기 소감은A_전반전이 굉장히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렇게 안 나올줄은 생각지 못했다. 후반전에 발동이 걸렸는데 늦은 감이 있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느꼈다. Q_수비 보다는 공격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을 텐데A_선수들 모두가 경기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있었고, 코트 밸런스도 안 잡혀 있었다. 슛이 들어가고 안들어 가고를 떠나 경기 감각을 잃어버린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Q_만일 외곽슛이 초반 좀 더 들어갔다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보는가A_슛은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슛이 조금 더 들어갔더라면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고, 이는 수비에도 연결되는데 어느 타임에서 슛을 던져야 하느냐, 마느냐, 어디에서 던져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였다. 조금 더 슛이 들어갔다면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고, 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을 것 같다.

Q_이번 대회에 목표와 앞으로 예선 경기 운영은 어떻게 생각하는지A_한국 농구는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에 경험도 중요하고 세계농구를 배우려고 왔다. 특히 목표가 있었다면 앙골라, 멕시코는 이기고 싶었다. 나머지 팀들의 경우 우리 보다 기량차이가 있기 때문에 유럽 농구를 배우려는 생각이다.

Q_앙골라 전을 마쳤는데A_선수들이 밸런스가 잡힌 상황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곳에 오기 전 인터뷰에서 이런 부분들이 가장 우려 된다고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 그래서 아쉽다. 그래도 잘 해주길 바랬다.앞으로 선수들이 앙골라 정도면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Q_2쿼터 끝나고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주문했나A_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기본적으로 준비했던 것이 하나도 되지 않았고, 특히 센터들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일부 선수는 얼굴이 떠 있을 정도였고, 농구의 ABC가 안되어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Q_앙골라와의 경기에서 느낀 부분은A_가운데 빅맨이 부족했다. 해봐야 소용없는 이야기지만 귀화선수를 일찍 데려왔으면 가운데서 경쟁이 되면서 외곽에서 보다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앞으로 많은 국제대회가 있을텐데 코앞에 다가와 준비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미리 준비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경기에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이기고 싶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30 스페인/한필상 기자( murdoc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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