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단 8승' LG, 마운드 힘으로 롯데 제압

[OSEN=잠실,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과 불펜 필승조의 철벽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14자천서 3-2로 신승했다. LG는 1회말 이진영과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마운드가 2점 만 허용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투수 리오단은 3회초 투구수 40개로 고전하며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해주며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병규(7번)를 비롯한 외야진도 경기 후반 큰 타구들을 잡아주며 투수들의 뒤를 받쳐줬다.

이날 승리로 4위 LG는 시즌 52승(56패 1무)을 거뒀고 롯데전 4연승에도 성공했다. 그러면서 LG는 롯데를 4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장원준이 1회 흔들린 후 2회부터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6⅔이닝 3실점했으나 타선이 끝내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59패(47승 1무)째를 당했다.

1회부터 LG가 흐름을 잡았다. LG는 1회초 리오단이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1회말 정성훈의 좌전안타와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찬스서 LG는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병규(7번)도 볼넷을 골라 나갔다.

만루에서 LG는 이진영이 장원준의 슬라이더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 2-0이 됐다. 이어 이병규(9번)의 우전적시타로 추가점, 3-0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기회에선 박경수가 2루 플라이,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점수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롯데도 응집력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롯데는 불안했던 장원준이 2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찾았고, 3회초 김민하의 좌전안타와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LG를 쫓아갔다. 비록 3회초 더 점수를 뽑지는 못했으나 리오단으로 하여금 40개의 공을 던지게 하면서 끈질기게 리오단을 물고 늘어졌다.

롯데는 5회초 하준호가 우전안타를 쳤고, 황재균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손아섭이 볼넷으로 나간 뒤 최준석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2-3, 1점차로 LG를 눈앞에 둔 롯데는 2사 1, 3루서 박종윤이 리오단의 체인지업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LG가 6회초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한 가운데, 정찬헌과 유원상이 각각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완벽히 눌렀다. 8회초 신재웅이 첫 타자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동현이 실점하지 않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9회초 봉중근이 28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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