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P라도 더..초저금리 시대 '돈의 대이동'

한승환 기자 2014. 8. 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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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의 예금과 적금 이율이 1%대까지 내려오면서, 단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금융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단기 부동자금이 7백조 원을 넘고 있는데, 높은 이율도 좋지만 조심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만기 정기적금에 연 4.2% 이자를 준다는 소식에 저축은행에 손님이 몰렸습니다.

시중은행 평균 이율의 2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두 달 만에 260억 원이 계약됐습니다.

[김윤정/경기 부천시 소사로 : 1금융권도 알아보긴 했는데 거의 금리가 너무 낮아서 그럴 바에는 좀 더 주는 게 낫잖아요.]

[의리!]

친구와 구호를 외치며 적금을 들면 금리를 0.1%P 더 준다는 한 저축은행의 이벤트에도 젊은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시중은행에서도 전통적인 목돈 마련 수단이었던 예·적금 대신 기업어음이나 펀드 상품이 인기입니다.

유럽 증시와 연동해 연 3.8%의 수익을 내건 상품은 판매 개시 5분 만에 한도로 정한 백억 원어치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파악된 단기 부동자금이 736조 원이 넘습니다.

최근 증시와 부동산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겁니다.

[박덕배/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워낙 초저금리이다 보니까 수익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게 있으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인데요, 지금 2%대에서 0.1%P하고는 큰 차이가 있는 거죠.]

하지만, 무턱대고 높은 금리만을 쫓다가는 자칫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발행 회사의 신용도나 보장 한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신호식)한승환 기자 hsh1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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